홈쇼핑·백화점, 생존 위해 경계 허물었다
2014-01-27이슬 기자 ls@fi.co.kr
홈쇼핑 온라인몰, 백화점 특정 점포와 연계해 상품 소싱
CJ몰 내 백화점관. 이 곳에는 현대백화점, AK플라자, 대구백화점이 입점해 있다.


홈쇼핑과 백화점이 생존을 위해 온·오프라인의 경계를 허물면서 협력하고 있다.
백화점 브랜드를 모두 유치하기 어려운 홈쇼핑과, 오프라인 점포의 성장 한계에 부딪혀 온라인으로 영역을 확장하고자 하는 백화점의 이익이 맞아떨어졌기 때문.


소비자들도 단순히 개별 판매자가 상품을 등록하는 오픈마켓보단 백화점 전문관을 운영해 직접 상품을 검증하고 판매하는 홈쇼핑 온라인몰을 더 선호하고 있다.
가격적인 면에서도 오프라인 매장보단 온라인 구매가 훨씬 더 저렴하기 때문에, 오프라인에서 상품을 입어보거나 만져본 뒤 온라인에서 같은 상품을 구매하는 쇼루밍족이 홈쇼핑 온라인몰을 찾는 추세다.


롯데홈쇼핑과 현대홈쇼핑은 각각 계열사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과 연계하고 있는데, 더욱 눈에 띄는 것은 GS샵과 CJ오쇼핑도 백화점과 수년간 협력하고 있다는 것이다. 홈쇼핑 온라인몰에서 백화점 브랜드 상품을 찾는 사람이 많아지자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특정 점포와 연계하는 방안도 모색했다.


롯데백화점관을 운영하는 GS샵은 과거 GS스퀘어였던 안산, 구리, 중동점과 영등포, 노원, 본점 영플라자까지 롯데백화점 6개 점포의 담당자와 직접 협의를 거쳐 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백화점 상품 소싱을 담당하는 e백화점팀이 업무를 담당한다.


GS샵은 모바일 화면에서도 롯데백화점 상품을 종종 전면에 배치해 매출을 올리고 있다. GS샵 온라인몰 내 백화점관 매출은 지난해 전년대비 70% 신장했다.


롯데홈쇼핑이 운영하는 롯데아이몰은 본점 영플라자를 메인으로, 롯데아울렛 상품까지 선보여 GS샵과 상품 차별화를 주었다.


CJ오쇼핑의 CJ몰은 현대백화점, AK플라자, 대구백화점과 연계 중이다. CJ몰 역시 특정점포와 직접 제휴를 맺고 있는데, 현대백화점 중동, 킨텍스, 대구, 울산점과 연계하고 있다. 또 AK플라자 분당, 수원, 구로점과 대구백화점 본점, 플라자점도 그 대상이다. CJ몰의 패션사업을 주관하는 e패션사업팀에서 백화점관 상품을 소싱하고 있다. CJ몰에 입점한 현대백화점의 한 아웃도어 매장은 월 3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현대홈쇼핑에서 운영하는 H몰은 7개 점포와 제휴하지만 CJ오쇼핑이 제휴하는 점포와 겹치지 않았다. 미아, 천호, 부산, 무역센터, 신촌, 목동, 충청점과 연계하고 있는 것. H몰 내에도 e백화점팀이 있어 백화점 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브랜드 측에서는 온라인 시장 규모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만큼 온·오프라인 유통기업 간의 제휴를 무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 브랜드 관계자는 “홈쇼핑과 백화점 특정 점포가 직접 연계하는 것이기 때문에 브랜드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입점하게 된다”며 “온라인몰 특성상 쿠폰이나 카드 할인 등 할인 혜택이 주어지기 때문에 품목별 마진은 오프라인보다 떨어지지만, 전체적인 온라인 매출 확대에 기여도가 높은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