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롯데백화점 키워드는 브레이크(BREAK)
2014-01-02 김정명 기자 kjm@fi.co.kr
롯데백화점이 2014년 유통업계 키워드로 브레이크(BREAK)를 제안했다.
브레이크는 최근 주요 트렌드로 떠오른 △ Burn out (스트레스 해소형 과시소비), △ Rejuvenation (회춘) △Epicure(미식가) △Alternative consumption(대체형 소비) △kitsch&Niche(키치 문화와 마이크로 니치 상품)의 앞글자를 딴 키워드다.
장기적인 경기불황과 경쟁이 심화된 사회분위기에 지친 소비자들이 심리적·경제적 안정을 위해 소비와 여가생활에 과감하게 투자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롯데 측은 설명했다
롯데백화점은 사회적으로 엄청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이 과감하고 공격적으로 소비를 리드할 것으로 예상했다. 평소의 소비 수준을 상회하는 제품까지 큰 고민 없이 구매해, 내적 스트레스를 외적으로 해소하기 위한 '자기과시형' 상품들이 인기를 끌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연령대와 무관하게 젊어지고 싶은 욕구가 소비에 반영될 것으로 기대했다. 실제로 백화점의 20대를 메인 타깃으로 하고 있는 영패션 상품군에서 40대 이상 고객의 구매가 늘어, 여성 영패션 상품군의 경우 40대 이상 구매 비율이 2007년 33.0%에서 2013년 42.4%로 크게 증가했다.
맛에 대한 소비자의 상향 평준화가 촉진되며 간식 하나 조차 맛있는 음식을 찾는 사회적인 분위기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웰빙 트렌드의 고도화에 따라 좋은 음식을 먹는 것 이상으로 맛있는 음식을 쫓아 다니는 현상이 점차 심화된다는 설명이다.
지나치게 가격이 높거나 특정한 이유를 대신한, 대체형 소비도 유행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와 함께 다양한 형태의 폭넓은 컨텐츠가 각광받는 가운데 특히 '키치문화(B급문화)'의 대두와 더욱 세분화된 '마이크로 니치마켓' 상품의 인기를 전망했다.
지난해 본점 영플라자에 입점한 '스타일 난다'는 10~20대들이 선호하는 '클럽패션'을 콘셉으로, 월 평균 구매객수가 7600명에 달했다. 스트리트·보드패션을 지향하는 '카시나'는 월평균 800명이 구매해 스타일리시 상품군에서 두 번째로 많은 고객이 찾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롯데백화점 MD전략담당 송정호 이사는 "작지난해는 양질의 상품과 더불어 고품격 서비스,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가 두드러졌다면 2014년에는 소비자들의 여가나 쇼핑에 대한 과감한 투자가 화두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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