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컴퍼니의 부활 향한 힘찬 날개짓,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2013-06-14강아름 기자 kar@fi.co.kr
Hello!! - 권병국 리얼컴퍼니 부사장




권병국(55) 리얼컴퍼니 부사장이 리얼컴퍼니의 재도약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가 리얼컴퍼니로 되돌아온 100여일을 맞는 동안 많은 것이 달라졌다. 권 부사장은 가장 먼저 조직을 재구성했다. 최근 배슬기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D) 영입과 더불어 디자인실장, 기획 MD, 생산관리 등 과장급 이상 절반이 넘는 인원을 교체했다.



“업계 최고 실력자들을 영입했습니다. 톡톡 튀는 인재들을 부서마다 합류시켰죠. 회사 분위기가 하루하루 활기 넘쳐요.”
권 부사장의 말대로 분주하게 움직이는 직원들에게서 열정이 느껴졌다. 



“패션 비즈니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소통’입니다. 누구나 좋은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고,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직원 사이의 권위나 불화 등으로 소통이 막히는 조직문화로는 발전을 기대할 수 없죠.”
조직개편 이후 기획 회의 시간에 직원들의 모습에도 변화가 일어났다.



“서로 언성이 높아지는 경우가 있을 정도로 치열하게 의논하죠. 그러한 논의를 통한 결정들이 회사의 손실을 최소화합니다. 또 직원들이 솔직하게 단점이나 실수를 털어놓고 인정합니다. 과거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죠. 이렇게 조직의 사고가 빠른 시일 안에 바람직하게 바뀌고 있다는 것은 상당히 고무적입니다.”



이슈 공개가 바로바로 이루어지면 영업MD는 2주 전부터 매장에 배포할 제품의 물량과 디자인 정보를 받게 된다. 그리고 MD들은 점주들에게 전달하고, 정보는 다음 시즌 상품을 문의하는 고객들에게 공개된다. 이렇게 개선된 시스템 속에 확보한 고객을 놓치는 일이 줄어들었다.



「ASK」는 조직문화 변화에 힘입어 최근 6개월 만에 세이백화점에 재입점했다. 또 세이브존 전점과 모다아울렛에도 역시 재입점했다. 돌아섰던 A급 점주들도 속속 복귀하고 있다.



권 부사장은 “현재 70개의 매장을 운영 중인 「ASK」는 올해 안으로 90개 정도로,「ASK주니어」도 역시 10개 이상 신규 매장을 오픈 할 것”으로 내다봤다. 권 부사장은  브랜드 아이덴티티 강화에도 힘썼다.



“현재 시장에서는 ‘어느 브랜드에서 얼마짜리 티셔츠를 팔더라’ 하는 것이 화두입니다. 하지만 저가 상품을 파는 것이 그 브랜드의 특성이기에 매출로 이어지는 것이지, 단순히 저가이기 때문에 매출이 잘 나오는 것은 아니죠.”



가격경쟁만을 좇게 되면 결국 일괄적인 염색, 혹은 프린트 상품만 찍어댈 수 밖에 없다. 디자인은커녕 품질은 자연히 떨어진다. 권 부사장은 “「ASK」는 외형만을 키우기 위해 저급의 상품을 만들지는 않겠다”면서 “‘돌아가자,「ASK」의 정체성과 자부심을 다시 찾자!’는 생각으로 원단 소재부터 싹 다 바꿨다”고 한다. 상품마다 아트워크의 가치 또한 높였다.



“대개 ‘티셔츠 사러 가자~’ 하고 오는 고객들은 ‘1만~2만원짜리 여러 장으로 10만원어치 사야지’ 하고 오는 게 아닙니다. 소비자 입장에서 ‘싼 옷이냐, 가치 있는 옷이냐’ 고민한다면 당연히 후자일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ASK」의 반팔 라운드 티셔츠 중 한 장에 4만9800원짜리가 있어요. 저가 브랜드 제품에 비하면 비싸게 느껴질 수도 있죠. 하지만 이 상품은 반응이 좋아 벌써 2차 리오더에 들어갔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 생각하니 품질과 디자인이 월등히 향상되고, 반응 또한 자연히 따라오더군요.”



「ASK」는 전년대비 매출 10%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또「ASK주니어」는 매출이 54% 나 오르며 현재 업계 백화점 매출 1위를 달리고 있다.



“리얼컴퍼니는 올해 매출액 400억원을 목표로 잡고, 모든 준비를 마쳤습니다. 가치를 더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고자 합니다.” 각오를 다지는 그의 목소리가 우렁찼다.



권병국 부사장은 신원, 네티션닷컴을 거쳐 2004년부터「ASK」와「DOCH」의 총괄전무를 지내다가 2009년 LG패션으로 옮겨 전 브랜드의 소싱 업무를 총괄했다. 지난 2월 말 리얼컴퍼니로 돌아와 각 사업부 조직을 새롭게 구축하고 재도약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