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통상 계열사 에이션 패션 지분 매각
2013-06-14정창모 전문기자 
운영자금 확보 위해 18만4000주, 230억원 어치 처분

신성통상은 지난 10일 운영자금 확보 목적으로 계열사 에이션패션 지분 18만4000주를 처분했다고 밝혔다.



◇ 매각금액은 230억원
신성통상이 이번에 처분한 에이션패션 지분은 주당 12만5000원의 가격으로 총 매각금액은 230억원이다. 인수자는 신성통상의 최대주주인 ㈜가나안이다. 지분 매각 목적이 운영자금 확보와 재무구조 개선인 것은 최근 신성통상의 차입금 규모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결산(2012년 6월 기준)까지만 해도 부채비율이 130% 정도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되어 왔다. 전체 부채 중에 유동부채도 2500억원 정도였다. 하지만 올해 3월까지 부채비율은 170%로 급증했고, 유동부채도 3347억원으로 증가했다.

매출, 수익 모두 증가하지만 투자 증가에 따른 운영자금 부담으로 계열사 지분을 최대주주에게 매각하여 자금 운영을 정리한 것으로 보여진다.



◇ 신성통상, ㈜가나안, 에이션패션?
신성통상은 원래 대우의 계열회사였다. 하지만 금융위기 이후 법정관리에 들어간 신성통상을 ㈜가나안이 인수하면서 시장의 관심과 우려를 받았다.

㈜가나안은 1983년 가방 및 텐트 전문 생산 업체로 시작하였다. 이후 OEM과 ODM 전문업체로 성장하여 「노스페이스」, 「콜롬비아」 등 아웃도어 브랜드의 기능성 가방과 나이키 등의 스포츠 가방, 이스트팩과 같은 패션업체 등에 납품하는 중견업체로 성장했다.

2002년 ㈜가나안이 신성통상을 인수할 당시 2500억원 전후의 매출액을 올렸으며, 「유니온베이」, 「올젠」, 「지오지아」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었다. 하지만 현재는 연간 매출액이 6000억원이 넘는 우량기업으로 발전했으며, 지오지아의 세컨 브랜드 「앤드지 바이 지오지아」론칭과 함께 지오지아 한 개 브랜드 매출액이 1000억원을 넘는 수준이다. 또한 국내 SPA 브랜드 「탑텐(TopTen) 」을 론칭해 운영 중이다.








 



이번 지분매각은 상장회사인 신성통상의 재무구조 개선과 운영자금 조달 목적도 있지만, 신규 브랜드 론칭을 비롯(SPA 브랜드) 신규 사업 확장을 준비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또한 비상장 기업보다는 상장기업을 통한 금융조달이 용이한 점도 계열사 중 상장사의 재무구조 개선을 하는 것이 타 계열사의 재무구조 개선보다 여러 모로 효과가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더욱이 ㈜가나안의 경우 부채비율이 70% 수준으로 낮고 누적 이익 잉여금만 600억원이 넘는 수준으로 자금 운영에도 충분한 여유가 있다는 가능성 때문이다.

아무튼 ㈜가나안을 비롯 신성통상 관계사들의 매출규모가 이미 1조원을 넘는 국내 중견 기업으로 성장한 상태로 가방, 패션, 봉제 등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가 향후 성장에 큰 원동력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