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부유층, “럭셔리 보다 여행·와인이 좋아”
2013-06-13서모란 객원기자 smr@fi.co.kr
품질, 장인정신, 서비스로 고객 감동시켜야 생존 가능



럭셔리 인스티튜트가 부유층의 럭셔리 구매 계획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결과에 따르면 올 하반기 부유층 소비자들은 보석과 핸드백 구매를 줄이고 여행과 레저, 다이닝 등에 더 많은 돈을 쓸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 하반기 부유층의 럭셔리 상품 구매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미국 럭셔리 인스티튜트가 순자산 500만 달러(55억9500만원) 이상에 연 수익 최소 20만 달러(2억2380만원) 이상인 부유층 소비자 504명을 대상으로 한 2013년 최신 럭셔리 업계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보석이나 핸드백보다 여행, 다이닝, 와인에 더 큰 돈을 쓸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응답자들의 과반수 이상이 럭셔리 상품의 가치가 가격에 비해 떨어진다고 응답했다.



◇ 보석·핸드백보다 여행, 와인에



미국 경기가 집값 상승과 주가 상승 등으로 회복의 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이런 호재가 럭셔리 업계까지는 미치지 않을 전망이다. 초부유층(ultrawealthy) 응답자 중 25%가 하반기 동안 보석 구매를 줄일 예정이라고 응답했고 또 20%는 핸드백을 적게 구매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호텔, 항공 예약과 크루즈 등의 산업은 미국 내 부유층들에 의해서 호황을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응답자의 1/3이 레저 여행에 좀더 많은 돈을 쓸 것이라고 응답했기 때문.



레스토랑 역시 활기를 띌 것으로 보인다. 20%의 초부유층 응답자가 다이닝 서비스에 돈을 ‘더’ 쓰거나 ‘더욱 많이’ 쓸 것이라고 응답했고 19%의 응답자들은 와인에 좀더 많은 돈을 쓸 것이라고 밝혔다. 건강과 피트니스에는 17%의 응답자가, 부동산 부문에는 17%가 돈을 더 쓰겠다고 대답했다.






◇ 세일 상품은 럭셔리 아냐



부유층 고객은 가격 인하된 럭셔리 상품이나 상표가 두드러지게 표시된 상품에는 관심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중 40%는 아울렛과 할인매장에서 파는 제품들은 진짜 럭셔리 제품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다. 20%는 온라인 판매가 럭셔리 브랜드의 이미지를 감소시킨다고 응답했다. 50%이상의 응답자들은 브랜드 로고가 두드러지게 표기된 상품에 대해 흥미가 없다고 밝혔다.



◇ 럭셔리 제품 = 사치



한편 부유층 소비자들은 럭셔리 제품의 가격이 너무 높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3%의 초 부유층 응답자들은 럭셔리 제품이 가치에 비해 너무 비싸다고 대답했고, 80% 이상의 응답자들은 럭셔리 상품이 현재 경재 상황에서는 좀 덜 중요하다고 보았다. 73%의 응답자들은 럭셔리 상품들이 낭비라고 여겼다.



약 절반 정도의 응답자들은 다수의 럭셔리 브랜드가 저품질의 상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노동자들을 공정하게 대하지 않고 환경을 오염시킨다고 응답했다.



◇ 서비스 보완해야 살아남아



이번 조사결과 부유층 소비자들의 럭셔리 상품 구매 이유는 ‘보여주기 위해서’가 아닌 가치가 있는 상품 구매, 혹은 개인적인 성공의 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초부유층 고객들은 무료 개조 서비스 등의 서비스를, 연소득 50만 달러 (5억5950만원) 이하의 일반 부유층 소비자들은 가격인하 등의 서비스를 원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1000만 달러(111억9000만원) 이상의 자산을 가진 소비자들은 럭셔리 상품이 점점 평범해질 것이며 럭셔리 시장이 곧 포화 상태에 이를 것이라고 응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