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만드는 DIY 감동, 여기서 만끽해요”
2013-06-13강아름 기자 kar@fi.co.kr
‘DIY SHOW KOREA 2013’, 200개 업체·3만5천명 참여



핸드메이드 업체들이 모인 ‘DIY SHOW KOREA 2013’ 현장.


 “엄마, 나 이 ‘지갑 만들기’ 해보고 싶어! 할래요~”
쉽게 종이로 지갑 만들기 체험을 진행 중인 부스 앞.  엄마 손을 잡고 앞장서던 어린 여자아이의 목소리가 호기심으로 들떠있다.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DIY SHOW KOREA 2013’이 6~9일 3일간 관람객수 3만5000명을 기록해 주목받았다. 올해로 3회를 맞은 DIY쇼에는 아이들을 위한 체험, 놀이, 문화의 공간뿐만 아니라, 어른들을 위한 DIY 인테리어, 리빙소품, DIY CAR, 모토사이클 등의 다양한 분야의 업체 200개가 참여했다. 전시는 부스 600개 규모로 실생활에 필요한 각종 장식품, 인테리어, 주방용품, 액세서리, 패션용품 등 다양한 수공예 제품들을 한 공간에서 볼 수 있어 흥미로웠다.



또한 친환경 소재의 양초 만들기와 쪼물락 비누 만들기의 부대행사를 비롯해 각 부스마다 총 45개의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관람객들이 소정의 체험비를 내고 관심 있는 제품을 직접 만들어볼 수 있어 전시장은 가족 체험의 현장이 되었다.






관람객들이 만들기 체험에 열중이다.


전시장에 들어서니 가족 단위로 삼삼오오 모여 무언가를 함께 만들고 있는 정겨운 모습에 다른 박람회와는 달리 따뜻한 분위기가 느껴졌다. 덩달아 기자 역시 직접 만들기 체험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던 찰나 리본 액세서리로 눈길을 사로잡은 부스, 티나보우. 재료비를 포함해 합리적인 체험비 5000원과 친절한 티나보우 대표의 설명에 힘입어 비록 기자 혼자였지만, 직접 팔찌 만들기에 도전했다.



아크릴 소재의 끈을 꼬아서 팔찌를 만드는 일은 생각보다 손 힘을 상당히 요하는 일이었다. 쉽게만 생각하고 덤볐는데, 다 완성하니 끈을 꼬았던 양 검지손가락의 마디가 벌겋다. 아린 손을 보고 ‘아, 내 노력과 정성이 이 팔찌에 배었구나’하는 생각이 들어 어쩐지 뿌듯했다. 팔찌는 당일 바로 지인에게 선물하며 “직접 만들었다”고 어깨를 으쓱대고 강조했다. 매일 손으로 직접 작품을 만드는 작가들이 이런 만족감 때문에 핸드메이드를 택한 것은 아닐까.






팔찌만들기 체험.


한 여성 관람객은 “요즘은 개성이 중요하잖아요. 이왕이면 남들하고 다른 나만의 아이템을 갖고 싶죠. 기성제품에 비해 핸드메이드 상품은 디자인이 흔하지 않고, 정성이 깃들어있어 만족감이 더 크더라구요. 선물할 때도 더 의미를 담을 수 있어요”라면서 “이 가죽 가방 역시 핸드메이드에요”하고 어깨에 멘 가방을 가리켰다.



관람객들이 부스마다 흥미로운 작품들을 보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겼다. 때문에 전시장을 나가는 사람은 없고 들어오는 사람만 늘어 점점 북적댔다. 분명 아까 보았던 부스인데도 다시 볼 때는 또 새로운 느낌에 보고 또 보기를 반복했다.



전시장 곳곳의 패션 액세서리 부스에서는 독특한 디자인의 반지와 목걸이가 여성들의 지갑을 열게 하고, 남성미 물씬 풍기는 액세서리 부스에서는 향기가 나는 센트 실버 목걸이가 관람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한땀한땀 장인이 직접 지은 아기 옷이 앙증맞은 부스에서도 아기를 안은 엄마들이 떠날 줄을 모르고 구경을 하고, 한 가죽 공방 부스에서는 중년의 남성 관람객이 크기 별로 가방을 구매해간다.



 그 밖에도 생화로 만든 소품, 예쁜 꽃무늬 찻잔, 맛있게 생긴 과자 모양 비누 등도 인기인 모양이다. 무려 2시간 반을 꼼꼼히 구경한 끝에 반지 2개, 팔찌 2개, 귀걸이 1개를 사들고 전시장을 떠났다.






전시장을 둘러보는 관람객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