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돈나 스타일, 예술이 되다
2013-05-06 서모란 객원기자 smr@fi.co.kr
메이시스 ‘마돈나 패션 전시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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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팝 가수 마돈나가 한 시대를 풍미했던 자신의 ‘패션 히스토리’를 한정 전시회를 통해 공개했다.
지난달 26일 미국 로스엔젤레스의 메이시스 매장에서 열린 마돈나 패션 전시회는 두 시간 동안 진행, 패션계 많은 인사들과 방문객들이 참석했다. 마돈나가 최근 론칭한 「머터리얼걸」의 주니어 라인도 함께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 사진 속 ‘그 의상’이 눈 앞에
이번 전시회는 마돈나가 직접 대중들에게 자신의 의상을 공개한 첫 번째 전시회라는 데 의의가 있다. 2009년 런던, 2010년 호주에서 수집가들이 소유한 마돈나 의상 전시회 ‘심플리 마돈나’가 열린 적이 있지만 마돈나의 소장품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마돈나는 전시회를 위한 의상들을 직접 선정했으며, 마돈나의 스타일리스트이자 코스튬 디자이너인 애리앤느 필립스가 전시 의상 선택과 설치를 도왔다.
전시회에는 1990년대 ‘블론드 엠비션’ 콘서트에서 마돈나가 입었던 장 폴 고티에의 코르셋 의상과 1991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착용한 「밥 맥키」의 화이트 가운, 여우털 스톨 등이 공개됐다.
마돈나는 “이번 전시회는 「머터리얼걸」 라인의 정신과 영혼을 상징한다”며 “팬들이 오랜 세월에 걸친 내 스타일의 진화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기회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 마돈나, 살아있는 패션의 역사
이번 전시회는 「머터리얼걸」의 고객들인 10대 소녀들보다 그들의 부모 세대에게 더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마돈나가 1984년 뮤직 비디오에서 입었던 네온 그린색의 스트레치 스커트는 패션계와 팬들에게 유명한 디자인으로, 「비비안 웨스트우드」와 아티스트 키스 헤링이 콜래보레이션 한 작품이다.
가장 유명한 마돈나의 의상 중 하나인 ‘웨딩드레스’도 등장했다. 1984년 MTV 비디오 어워드에서 유명 히트곡 ‘라이크 어 버진’을 부를 때 입었던 레이스 코르셋과 스커트로 구성된 웨딩드레스와 베일, 하얀 레이스 장갑 등은 지금까지도 ‘최고의 의상’으로 극찬 받고 있다.
80년대 ‘오픈 유어 하트’ 뮤직 비디오에서 마돈나가 입었던 블랙 새틴 뷔스띠에도 전시됐다.
그 밖에 2004년 보그지에 실린 ‘리-인벤트’투어에 「크리스찬 라르크와」의 보라색 실크코르셋과 「판타지 오브 잉글랜드」의 검은색 폴리에스테르 브래지어, 「카베지오의 스판덱스」 반바지 등이 눈길을 끌었다. 한편 마돈나는 그의 스타일에 대한 대중의 관심 덕에 그간 다수의 전시회에서 의상을 선보인 바 있다. ‘심플리 마돈나’ 이외에도 현재 고티에가 주최한 ‘장 폴 고티에의 패션 월드’ 전시회에 마돈나의 의상이 전시되고 있다.
이 행사는 몬트리올, 달라스, 암스테르담 등에 위치한 박물관에서 지난 2년 여간 전시 됐으며, 현재 로테르담에서 진행 중이다.
마돈나는 이번 팝업 전시회를 위해 특별히 로테르담에서 전시 중인 의상을 로스엔젤레스로 가져온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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