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닉(ethnic)’
2013-03-07 김민경 객원기자 tamike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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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닉(ethnic)은 '인종의, 민족의, 인종학상의'란 뜻에서부터 '이방인의, 이교도의'라는 다소 까칠한 의미까지 가진 단어이다. 다른 나라의 민족적인 문화나 예술에서 모티브를 얻어 표현한 것으로 민족의상이 갖는 독특한 색이나 소재, 혹은 수공예적 디테일이 중심이 된다.
오리엔탈리즘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것이 특징이다. 민속적인 느낌을 표현한다는 점에서는 오리엔탈룩과 매우 일치한다. 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에스닉'은 유럽 문화권과 극동아시아 삼국을 제외한 나라들 즉, ‘제 3세계 국가들’의 민속성을 뜻한다.
패션에서는 세계 여러 나라의 민속복이나 민속 문양에서 영향을 받은 옷들을 에스닉풍, 혹은 에스닉 스타일이라고 표현한다. 민속복이기 때문에 무척 소박하고 단순할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민속복의 대부분이 매우 화려하고 장식적이다. 색의 구성도 매우 대조적이기 때문에 눈에 띌 뿐 아니라 문양도 복잡하고 호화찬란한 경우가 많다. 남아 있는 민속복들이 대개 의례용이기 때문인 것도 큰 이유중의 하나다.
1970년대 이후부터 색다른 것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에스닉 스타일의 디자인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에스닉은 강렬해서 독특한 분위기를 표현하기 좋으나, 그만큼 촌스러워 보이기도 쉽기 때문에 스타일링의 강약조절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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