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 미국 「제이브랜드」 인수
2012-12-06손정숙 객원기자 sjs@fi.co.kr
일본편중 벗어나 미 시장 공략 포석



「유니클로」 모기업 ‘패스트 리테일링’이 미국 회사인 「제이브랜드」를 인수한다. 패스트 리테일링은 지난달 말 사모펀드인 스타 애비뉴 캐피탈 등으로부터 「제이브랜드」 지분 80.1%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인수가격은 2억 9000만 달러에 자문료 1000만 달러가 추가된 수준이다.
일본 기업인 패스트 리테일링은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마켓 공략을 위해 그간 인수대상을 물색해온 것으로 알려져 왔다.



패스트 리테일링의 대표 브랜드 「유니클로」는 뉴욕 세 곳을 비롯, 미국 전역에 다섯 개의 매장을 열고 있다. 로스엔젤레스에 기반을 둔 「제이브랜드」는 컬러 데님 및 코듀로이 전문 브랜드로 2여개국에 2000여 매장을 둔 알짜 회사다.



그간 「PVH」, 「VF」, 「워너코」 등 굵직한 의류 그룹들이 「제이브랜드」 매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거론돼 왔다. 회사의 2011 회계연도 순매출액은 1억 2400만 달러 가량으로 추정되고 있다.
패스트 리테일링의 타다시 야나이 회장은 “이번 인수로 우리 그룹은 ‘합리적 가격의 럭셔리 어패럴’ 카테고리 내의 브랜드 포트폴리오 확장과 데님 부문 역량 강화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고 말했다.



패스트 리테일링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SPA 브랜드 「유니클로」 등을 보유하고 있지만 수익의 대부분을 여전히 일본 시장에 의존하고 있다.
그룹 매출의 66.8%가 「유니클로」 일본 영업부에서 나오며 「유니클로」 해외 지사에서 발생하는 매출은 16.5%에 불과하다. 「테오리」, 「G.U.」 등 기타 브랜드 들이 나머지 16.5%를 차지하고 있다. 때문에 「제이브랜드」 인수는 「패스트 리테일링」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시켜줄 포석으로 분석되고 있다.



스탠더드& 푸어스의 애널리스트 마키코 요쉬무라는 “「제이브랜드」는 신생 브랜드임에도 미국 시장에서 굳건한 인지도를 갖고 있으며 마진율도 좋은 편”이라면서 “이번 인수로 패스트 리테일링은 여성복 분야에서 더욱 입지를 굳히는 계기를 얻었을 뿐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미국 시장에서 더욱 약진할 발판을 마련하게 된 셈”이라고 말했다.



<사진> 패스트 리테일링이 미국 데님 업체 「제이브랜드」를 인수하고 시장 공략 강화에 나섰다. 사진은 「제이브랜드」의 2012년 가을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