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코오롱피아이, 상장 추진
2012-12-06정창모 전문기자 
코오롱-SKC, 700억 규모 현금 확보 목적

코오롱과 SKC의 합작사인 에스케이씨코오롱피아이가 내년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추진한다.
지난 11월 말 에스케이씨코오롱피아이는 주요 증권사에 상장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 제안 요청서(RFP)를 발송하고 내년도 상장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코오롱과 SKC가 50:50으로 합자해 설립된 기업으로 갑작스럽게 상장을 추진하는 배경에는 코오롱의 최근 듀폰사와의 소송에 필요한 자금 조달이 목적인 것으로 판단된다.



지난 2009년 듀폰이 코오롱을 상대로 영업 침해 소송을 제기한 후 3년이 넘게 법정 공방이 이어졌다. 이후 지난 8월 미국 버지니아 지방법원은 ‘코오롱이 듀폰의 ‘케블라’ 섬유 기술을 무단 도용해 아라미드 섬유인 ‘헤라크론’을 만들었다’며, 코오롱에 대해 향후 20년간 아라미드의 생산과 판매, 영업 행위를 금지한다고 판결했다. 여기에 더해 1조원대의 배상 판결까지 있어 앞으로의 갈 길이 난항을 예상하게 한다. 계속되는 법정 공방에 미국 검찰까지 가세하면서 더욱 더 어려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코오롱은 만약을 대비해 현금 보유에 힘을 쏟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최근 기업 가치를 고려할 때 에스케이씨코오롱피아이가 상장될 경우 신규 매출 보다는 구주 매각을 통해 자금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 경영권 방어에 필요한 50% 내외의 지분을 감안한다면 600억원에서 700억원 내외에서 코오롱과 SKC가 현금을 확보할 수 있는 상황이다. 원래 2014년 정도에 상장하여 더 높은 상장 차익을 노릴 예정이었던 코오롱이 이렇게 전략을 수정한 것은 역시 듀폰과의 법정 공방에서 패소할 경우 소요 자금 확보 목적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에스케이씨코오롱피아이는 2008년 6월 2일에 에스케이씨와 코오롱의 현물출자로 설립되어 폴리이미드 필름을 제조, 판매하는 업체로 코오롱과 SKC가 50:5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설립 이후 꾸준한 성장과 수익성을 유지하면서 지난해에는 매출액 1028억, 영업이익 333억으로 2010년 보다는 못하지만 여전히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
또 지난 10월 일본 화학업체 가네카와의 폴리이미드(PI) 필름 특허소송에서 최종 승소하면서 대외적인 기술력 측면에서도 세계적으로 인정 받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