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루밍족, 그들의 멋진 소품들
2012-11-15정민경 기자 jmk@fi.co.kr
액세서리, 스타일링 완성하는 키 아이템



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 ‘신사의 품격’과 ‘넝쿨째 굴러온 당신’의 공통점이 있다. 드라마 속 남자 주인공이 모두 30~40대지만, 20대 못지않은 패션 감각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은 것이다.



최근 남성들은 패션과 미용에 아낌없이 투자하며 패션을 즐기고 있는 추세다. 가꾸는 남성, 그루밍족(Grooming)이라고 불리는 이들이 패션 시장의 주요 소비자로 떠올랐다. 20대 꽃미남을 넘어 40대 ‘꽃중년’이라는 말까지 생겨날 정도로 남성들의 패션에 대한 열정이 뜨거워지고 있는 상황. 주목할 점은 그루밍족에게 패션이란 옷뿐만 아니라 액세서리가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 가방, 타이, 구두, 양말 등 일상 소품은 보다 스타일리시하게 업그레이드 됐고, 화장품, 주얼리 등 남성 전용으로 특화한 상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트렌드를 한 발 앞서가는 그루밍족, 이들이 즐겨 찾는 액세서리를 살펴봤다.



◇요즘 대세, 다양한 파우치 백과 카드 홀더
그루밍족들에게 파우치 백은 꼭 필요한 아이템으로 자리매김했다. 최근에는 가방을 대신하는 큰 파우치 백보다 한 손에 잡히는 크기가 인기를 얻고 있는 추세다.



 「커스텀멜로우」는 여자들이라면 누구나 들고 다니는 뷰티 파우치에 주목, 남자를 위한 가죽 파우치 백을 선보였다. 평소에 소지품을 넣고 가볍게 들고 다니거나, 복잡한 가방 속을 정리하는 세컨드 백 등 활용도가 높은 것이 장점. 브라운, 네이비, 그린, 오렌지 카키 등 다양한 컬러로 선택의 폭을 넓혔다. 손잡이가 달린 위트 있는 디자인의 파우치 백 또한 반응이 뜨겁다. 손잡이를 활용하거나, 전체를 그대로 들어 연출하는 등 여러 가지로 스타일링 할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목걸이 형태의 카드 홀더 또한 「커스텀멜로우」의 히트 아이템. 상반기부터 판매량이 급증해 올해 누적 판매 기록 3만개를 넘을 정도의 강세이다. 양 손을 자유자재로 쓸 수 있도록 편리성을 높였고, 제품의 컬러가 다양해 남녀노소에게 포인트 액세서리로 활용되고 있다. 



◇양말·타이·주얼리, 스타일링 효과 톡톡
그루밍족에게 타이는 심플한 의상에 멋을 더할 수 있는 효과적인 아이템으로 손꼽힌다. 컬러가 돋보이거나 무늬가 독특한 타이는 단조로운 패션에 재미를 부여하는 아이템.



남성 토털 액세서리 브랜드 「콜록」은 다양한 타이, 벨트, 스카프 등으로 그루밍족을 사로잡고 있다. 타이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카무플라주, 체크, 플라워 등 다양한 패턴과 옐로, 블루, 핑크 등 화사한 컬러가 특징. 종영 후에도 회자되고 있는 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의 유준상, 이희준, ‘신사의 품격’의 김민종, ‘골든타임’의 이선균 등 많은 스타들이 「콜록」의 타이를 착용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패션 양말에 대한 관심도 높다. 발목이 드러나는 롤 업 팬츠, 발등이 보이는 보트 슈즈가 유행하면서 양말 또한 패션 아이템으로 급부상한 것. 올 가을에는 톤 다운된 컬러, 아가일, 자카드 등 클래식 패턴이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패션 주얼리 브랜드 「필그림」은 최근 남성 라인을 출시했다. 기존 여성 라인 중에서도 미니멀한 디자인은 남성들의 선호도가 높은 편으로, 패션 주얼리에 대한 그루밍족의 수요가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것을 반영한 것.
「필그림」 남성 라인은 골드, 실버, 가죽이 혼합된 형태, 스터드가 박히거나 실버 장식이 달려있는 팔찌 등 남성미를 돋보이게 하는 아이템으로 구성했다. 여러 개를 겹쳐 연출하거나 팔찌 하나로 클래식한 패션에 포인트를 줄 수 있어 인기다.



◇재킷에 부토니에르, 포켓치프는 필수
재킷 가슴 주머니에 꽂는 포켓치프, 왼쪽 상단 단춧구멍에 꽂는 부토니에르 등 예복에서나 볼 수 있었던 장식적 요소가 일상복에서도 심심치 않게 등장한다.
특히 부토니에르는 크기가 작고, 형태에 대한 제약이 없어 다양한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론칭부터 감각적인 액세서리 라인을 선보여 온 「커스텀멜로우」는 이번 시즌 동물학자를 콘셉으로 동물의 얼굴, 뿔 모양의 부토니에르를 출시했다.
최근에는 KBS 드라마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에서 배우 송중기의 스타일링으로 주목 받고 있다.



재킷에 꽂은 포켓치프는 스타일 지수를 높여주면서 격식을 차린 듯한 인상을 주기 때문에 수트 룩을 멋스럽게 완성할 수 있는 아이템이다.
「로가디스컬렉션」 디자인실 관계자는 “셔츠와 포켓치프 색상을 맞추면 깔끔한 인상을 줄 수 있다. 특히 면, 린넨 소재의 포켓치프를 주머니와 평행을 이루도록 접어 꽂으면 더욱 진중한 느낌을 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