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연동채권에 관심 가질 만해
2012-11-15유경희 PB (삼성증권 압구정점) kyung2.yu@samsung.com
유경희의 투자프레임

세금 혜택, 돈 가치 보존에 유리



경기도 일반버스요금이 현금 기준으로 1200원이다. 20년 전만해도 210원이었다. 그렇다면 20년 후의 금액은 얼마가 될까. 단순히 5.7배 계산을 해보면 6850원이 된다. 이 흐름이 바로 물가 상승이라고 볼 수 있겠다.



물가는 말 그대로 물건의 가격이다. 따라서 ‘물가가 오른다’는 것은 물건들의 가격이 오른다는 것과 같은 말이다. 물가가 오르면 같은 돈으로 살 수 있는 물건의 양이 줄어들기 때문에 내 돈의 가치가 낮다진다고 보면 된다. 나라 경제가 성장하는 시기에는 물건을 사려는 사람은 많은데 공급량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물가가 많이 오르게 된다. 우리의 70~80년대 물가상승률이 굉장히 높았던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는 것이다.



최근에는 우리나라도 성장 속도가 느려지고 있다. 그러나 과거 성장이 폭발적일 때만큼은 아니어도 성장을 하기만 한다면 물가는 올라간다. 또 최근 각국 중앙은행들의 통화 발행으로 시중에 돈이 많아지고 있다. 이렇게 풀린 돈들이 결국에는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신흥국으로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 그렇게 되면 신흥국의 돈의 가치가 떨어지고 물가 상승은 일어나게 된다. 한국도 그 중심에 있다.



그런데 과거에 물가가 높을 때엔 크게 관심을 보이지 않던 물가가 요즘은 그 때에 비해 낮은 수준인데도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뭘까. 그건 금리 때문이다. 예전에는 은행에 저축만 해도 물가상승율 보다 더 높은 금리를 줬지만, 최근에는 3%대의 금리를 준다(세전). 물가상승률이 3%만 넘어서면 은행에 넣어둬도 내 돈의 가치는 떨어진다는 결론은 얻게 된다. 따라서 물가에 관심을 갖게 되고, 물가에 대응할 수 있는 금융상품을 찾다 보니 물가연동국채에 관심을 갖게 되는 것이다.



물가연동국채는 국채의 종류이다. 일반적으로는 국채는 정해진 이자와 원금을 수령하지만 물가연동국채는 정해진 이자가 1~2%로 낮은 대신 물가에 연동을 시켜 물가가 오르면 이자를 더 수령하게 만들어졌다.



물가상승률은 작년에 비해서 얼마나 올랐나 내렸나를 비교해서 나타내는데, 올해는 물가 상승률이 1~2%대로 낮았기 때문에 내년에는 더 높게 나올 거라고 예상한다.
또한 연말에 대선이 있다. 보통 선거 해에는 전기, 가스 등 공공 서비스 물가를 억제해 두는 경향이 있는데 그 다음해부터 늦춰졌던 물가가 올라가는 것이 보통이다.



또 물가연동국채는 세금 혜택이 있다. 물가가 상승하면서 늘어난 원금에 대해서는 세금을 부과하지 않고 표면이자에 대해서만 세금을 낸다.
그러나 2015년 이후 발행될 물가연동국채부터는 세금 혜택은 없어진다. 세금 혜택이 있고 물가로 인해 훼손되는 돈의 가치를 보존해줄 수 있는 물가연동국채에도 관심을 보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