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팅·사격·낚시 활동가들이 인정한 아웃도어
2012-07-23김하나 기자  khn@fi.co.kr




‘골드러시’가 한창이던 1987년. 철도 지휘관 클린턴 필슨(C.C. Filson)은 시애틀로 모여든 골드 헌터들에게 입을 옷과 담요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는 곧 바로 ‘파이오니아 알래스카 클로딩 앤 블랭킷(Pioneer Alaska Clothing and Blanket Manufacturers)’이란 회사를 세워 담요 및 의류 제작을 시작했다. 이것이 아웃도어 브랜드 「필슨」의 탄생이었다.



금 산지인 캐나다의 클론다이크(Klondike) 강 유역은 살을 에는 추위로 유명했던 곳. 「필슨」은 혹한에서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을 위한 기능성 제품을 생산했다. 부츠와 모카신을 비롯해 매키노(Mackinaw: 두꺼운 모직으로 만든 반코트 혹은 담요), 슬리핑백 등 방한성 제품들은 생존에도 문제 없을 만큼 견고하게 만들어졌다.   





1914년에는 의류 브랜드로서 인정받게 되었다. 「필슨」은 그 해 3월 브랜드명과 ‘크루저(Cruiser)’ 재킷 디자인에 대한 특허를 획득했다. 특히 크루저 재킷은 「필슨」의 트레이드마크로 자리 잡으며 50만개 이상 판매됐다.



20세기 들어 브랜드 아이덴티티는 더 확실해졌다. 「필슨」은 강점인 기능성과 내구성을 앞세워 등산, 낚시, 사격, 헌팅 등 레저 스포츠 활동가들에게 인정받기 시작했다. 아웃도어 콘셉이 강해지면서 품질도 한 층 업그레이드 됐다. 



사냥용, 사격용, 낚시용 등 레저 활동가들 사이에서 유명했던 「필슨」은 최근 업무용, 일상용, 여행용까지 카테고리를 확장해 패션 마니아들에게도 주목받고 있다. 의류뿐 아니라 가방, 신발, 모자, 장갑, 시계 등 상품 구성도 다양해졌다. 



2010년 「필슨」을 국내 론칭한 이현호 필슨코리아 대표는 “「필슨」은 100년 이상 품질과 정체성을 이어온 브랜드”라며 “바버샵, 티피샵, PBAB 등 패션 셀렉트숍으로 유통하며 「필슨」의 아이덴티티를 전달하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