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션·지마켓 수수료 인상, 파장
2012-07-20김성호 기자 ksh@fi.co.kr
중·소 판매 업자들 불만 토로 잇달아




옥션에 이어 지마켓도 판매수수료 인상을 단행한다고 밝혀 파장이 일고 있다.



이베이코리아는 지난 12일 판매자들에게 옥션에 이어 지마켓도8월1일부터 판매 수수료를 조정 한다고 통보했다. 이베이코리아는 현재 국내 오픈마켓 시장 1위인 G마켓과 3위인 옥션을 운영하고 있다. 두 오픈마켓을 합하면 점유율이 72%에 달해, 오픈마켓 판매업자 대부분이 울상을 짓고 있다.



옥션의 이번 인상안 주요 골자는 일반 오픈마켓에서 판매하는 180여개 품목 중 140여개에 대해 판매수수료를 평균 1~2%포인트 인상한다는 것이다. 여성의류의 경우 기존 8%에서 12%로 4%오르고 남성의류는 10%에서 12%로 2% 오르게 된다.



대신 대량판매자를 대상으로 한 특가마켓 제도를 도입해 판매수수료를 일반 오픈마켓보다 1~2%포인트 할인한다고 밝혔다. 특가 마켓을 적용할 경우, 여성 의류는 인상전과 같은 수수료인 8%를 그대로 적용받게 되고, 남성의류만 2%할인이 가능한 상황이다.



지마켓은 기존 특가마켓 94개 품목 중 62개 품목의 판매수수료를 1~2%포인트 인상하는 대신, 32개 품목에 대해서는 1~3%포인트 내린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특가마켓제도는 상품 노출 빈도를 높여 주는 방법 중 하나로 일반 페이지보다 수수료가 1~2%포인트 낮지만 등록비 부담으로 추가 비용이 발생된다.



이번 이베이코리아의 인상안에 대해 한 판매업체 김 모 대표(39)는 “거래량이 많거나 점차 증가하는 품목에 대해서는 수수료가 인상되고, 그렇지 않은 품목만 수수료를 내려 전체 수수료를 올린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대량 판매하는 소수의 상위 업체에게는 일부 혜택이 돌아가지만 우리와 같은 오픈마켓 대부분의 중·소 업체는 수수료 인상이 그대로 적용되는 것”이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또 다른 업체 박 모 대표는 "수수료가 인상되면 수익률이 떨어져 판매가를 올려야 하는데 지금 같은 불경기에 판매가를 올리면 매출 감소가 불 보듯 뻔해 울고 싶은 심정”이라며 “이렇게 되면 지마켓·옥션을 떠나 상대적으로 비용이 저렴한 11번가나 또 다른 판매처로 갈아 타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2009년 미국 이베이가 지마켓을 인수할 당시, 공정위는 향후 3년간 판매수수료율 인상을 금지했지만 최근 시한이 끝이 났다. 그리고 지난해 7월 독점의 우려가 없다고 판단해 지마켓과 옥션의 합병을 승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