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덜트 마켓 ‘생존 게임’ 스타트!
2012-07-20정인기 기자 ingi@fi.co.kr
판매 적중율 높이고, 재고 최소화




동남아 소싱 활용하고, SPA 강점 응용



‘생존(生存)’을 위한 어덜트 패션 기업들의 눈물 겨운 자기 혁신이 시작됐다.
「크로커다일레이디스」와 「지센」 등 어덜트 패션 기업들은 최근 반복되는 판매 부진과  수익성 악화 등 급변하는 시장환경에 발빠르게 대처하기 위해 동남아로 소싱처를 옮겨 원가를 낮추고 있다. 또 중대형 직영점을 열어 불필요한 유통 비용을 줄이는 등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유니클로」 등 해외 SPA 기업의 어덜트 상권 공략도 이들에게 강력한 자기 혁신을 주문하고 있다.
SPA 기업들은 지금까지 명동이나 강남역 등 A급 상권 위주에서 벗어나 지역밀착 상권으로 밀치고 들어옮에 따라 이들과 직접적인 싸움을 피할 수 없는 실정이다. 「유니클로」는 최근 용인 부근 나들목에 매장을 오픈해 3일에 6억원이란 경이적인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지센」을 전개 중인 위비스(대표 도상현)는 지난 13일 인천 만수동에 ‘지센 SPA’ 2호점을 오픈했다. 직영으로 오픈한 이 점포는 495㎡(150평) 규모이며 기존 「지센」 상품에 동남아 다이렉트 소싱을 활용한 저가 베이직 상품군, ODM과 동대문을 활용한 트렌드 상품군 등으로 구성했다.
SPA를 지향하는 이 점포는 지난 5월 오픈한 부산 당리점(330㎡)에 이은 2호점이며, 다음달말 연신내에 3호점을 오픈할 계획이다.



도상현 위비스 사장은 “3040을 위한 패스트 패션을 지향하고 있다. 품질과 가격, 트렌드를 모두 잡겠다는 전략이며 지역밀착형 유통을 고수할 것이다. 올 연말까지 8개, 내년까지 적게는 40개 많게는 60개점까지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크로커다일」는 물량 조절해 수익관리
패션그룹형지(대표 최병오)의 「크로커다일레이디스」는 올 들어 생산물량을 60억원 줄였다. 17일 현재 판매율 60%(금액 기준)를 넘어서고 있으며, 아직도 세일에 들어가지 않고 있다. 경쟁사들은 이미 6월 중하순에 50% 세일에 들어갔지만 정상판매(30% 세일)를 지키고 있다.



최병찬 패션그룹형지 상무는 “시즌 종료시 판매율이 최소60%(금액 기준)는 넘어서야 수익이 보장된다. 그러나 무리한 물량기획과 판매 부진이 겹치면서 조기에 세일에 들어갈 수 밖에 없다. 세일에 들어간다면 30% 이상 매출이 늘어나야 하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다. 결국 무리한 세일은 본사와 점주 모두에게 이익이 되지 않으며, 자금회수를 위한 재고소진 수단이 되고, 브랜드 신뢰도를 떨어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저성장 시대인 만큼 막연히 물량을 늘리기보다는 판매 소진율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엘레강스스포츠」를 전개 중인 피오엠(대표 정해준)은 올 가을 물량부터 메인 물량 소싱처를 베트남으로 이전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부터 몇몇 베트남 공장을 통해 검증을 거친데 이어 올 가을 물량부터는 우븐 생산처는 90% 이상 이전했다.



이전 결과는 기대이상이었다. 기존 메인 소싱처였던 중국 다롄에 비해 15% 이상 코스트를 절감할 수 있었으며, 그만큼 가격경쟁력을 높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