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명동은 총성없는 SPA 전쟁터
2012-07-20정인기 기자 ingi@fi.co.kr
해외는 '포에버21'…국내는 '탑텐' 부각




50% 세일겹쳐 소비자는 행복한 고민



지금 명동에서는 국내외 SPA 브랜드 간 총성 없는 전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SPA 브랜드는 전 세계적으로 시장흐름을 주도하고 있으며, 근래 서울을 비롯한 전국 핵심 상권으로 유통망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명동은 한국의 간판 최상위 상권이라는 이유로 관련 기업들이 자존심을 걸고 있는 곳이다.
현재까지 SPA 시장에선 해외파가 압도적이다. 아시아 최대 매장으로 승부수를 띄운 「유니클로」를 비롯 「포에버21」 「H&M」 「자라」 등은 이미 글로벌 마켓에서 구축한 규모와 브랜드 파워를 앞세워 맹위를 떨치고 있다. 최근에는 50% 안팎의 바겐세일에 들어가면서 소비자들의 발길을 싹쓸이 하고 있다. 





해외파들의 선전은 입점 고객과 구매 비율 모두에서 국내파를 능가한다. 최근 본지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매장 내 상주 고객은 「포에버21」이 70~80명으로 가장 높았다. 「자라」와 「H&M」이 그 뒤를 이어 60명 안팎을 기록했다.



구매율도 「포에버21」이 가장 앞섰다. 이 브랜드는 세 번의 조사에서 평균 45명이 계산대 앞에 줄을 섰다. 구매 고객에서도 「H&M」은 2위를 보였지만 3위엔 「유니클로」가 「자라」에 앞섰다.
해외파들은 대부분 여름 휴가 시즌에 맞춰 각종 슬리브리스 상품과 수영복, 화려한 패턴의 원피스가 주종을 이뤘다.



국내파에선 「탑텐」이 가장 앞서
국내파에선 「탑텐」이 가장 앞섰다. 「탑텐」은 세 번 모두 40명 가까운 입점 고객수를 기록했으며, 구매 고객도 평균 10명 이상이 계산대 앞에 줄을 섰다.



상대적으로 매장 크기가 절반 이하인 것을 감안하면 「탑텐」은 해외파에 뒤지지 않았다. 더욱이 조사한 SPA 가운데 유일하게 세일을 하지 않고 있어 향후 높은 가능성을 예고했다.



「탑텐」의 경쟁력은 무엇보다 니트웨어와 가방 등 주력 아이템의 가격. 이 브랜드는 티셔츠 가격은 기획상품을 제외하더라도 7900원부터 시작해 3만원을 넘지 않았다. 품질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면 100%의 티셔츠는 물론이고 고급 면 소재인 피마면**을 사용한 브이넥넷 티셔츠는 저렴한 가격이 믿기지 않을 만큼 파격적이었다.



국내파에선 「에잇세컨즈」가 2위에 올랐다. 이 브랜드는 30명 가까운 입점 고객수를 기록했으며, 구매 고객수에서는 「탑텐」을 앞섰다. 세일의 영향으로 가격 메리트가 높다는 것이 구매 고객들의 반응이었다.



「탑텐」과 「에잇세컨즈」 등을 중심으로 한 국내파 브랜드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