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 원면 가격도 추풍낙엽
2012-04-27 김경환 기자 nwk@fi.co.kr
섬산련 ‘세계 원면 생산 현황 보고서’서 지적
유럽 재정 위기 등 세계적인 불황 여파로 원자재인 원면 가격이 하락하며 면사 가격이 동반 하락했다. 이는 비싼 가격의 원면을 비축했던 국내 면방 업계의 수익이 급감하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 바 있다. 그러나 올해 들어서는 원면 재고 관리 등 업계의 피나는 노력으로 점차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회장 노희찬)는 최근 면사 가격 변동에 업계가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원면 가격 추이를 분석하고, 가격 변동의 원인을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주요 국가의 원면 생산 비중, 최대 원면 수출입 국가, 원면 최고 가격 돌파 후 변동 추이를 정리했고, 국가별 원면 생산 현황 및 수출입 등을 보완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중국, 인도 등 세계 3대 원면 생산국이 전체 생산량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미국은 전세계 원면 생산과 수출의 약 40%를 점유하며, 세계 원면 공급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 중국은 최대 원면 소비국으로 수출 없이 전세계 수입량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다.
국제 원면 가격은 2010년 3월부터 상승하여 2011년 3월 최고가인 파운드 당 215.15 센트를 기록하였다. 이는 2010년 남아시아 일대의 자연 재해로 원면 생산이 줄고, 인도 정부의 수출 제한 정책을 시행한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2011년 하반기부터 세계적인 불황에 따른 수요 감소로 2012년 원면 가격은 최고가의 절반 이하인 파운드 당 90 센트 수준에 머물고 있다. 앞으로 세계 경제 위축으로 인한 수요 감소가 원면 가격 하락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며 반면에 주요 생산국의 자연 재해, 인도 정부의 수출 억제 정책 실시 및 중국의 비축 구매 정책 채택 여부 등이 중요한 인상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우리나라의 경우 2003년 이후 수입이 점차 줄어들기 시작하여 2008년 미국 금융 위기 여파로 최저 실적을 기록하였고, 2009년 이후 회복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2011년 원면 가격 상승으로 수입 금액이 일시적으로 급등했다가, 원면 가격이 급락세로 돌아서면서 최근에는 안정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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