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오지아' 3000억 프로젝트 시동 건다
2012-04-05정인기 기자 ingi@fi.co.kr
백화점은 프리미엄·노면상권은 볼륨 라인으로 공략



신성통상(대표 염태순)의 간판 브랜드 「지오지아(ZIOZIA)」가 3000억원짜리 대형 브랜드로 키우기 위한 뉴 프로젝트를 가동시키고 있다.



프로젝트의 핵심은 다양성을 통한 메가 브랜드 육성. 「지오지아」는 최근 디자이너 홍승완 씨와 디자인 콜래보레이션을 진행중이며, 홍승완 디렉터가 기획한 상품은 ‘홍승완 by AND Z’란 라인으로 출시되고 있다. 홍승완 디자이너의 개인 옷장을 연출한 듯 매장을 구성하겠다는 것이다.



또 구두 전문기업 EFC와 제휴한 ‘A-dress’를 별도로 구성한다. A-dress 역시 홍승완 디자이너가 디렉팅을 맡고 있다. 티셔츠는 인디 디자이너 강진주 씨와 콜래보레이션을, 데님은 미국 직수입 브랜드 트럭진과 제휴했다.



「지오지아」 담당 임원인 홍민석 전무는 “최근 남성 소비자들의 입맛은 브랜드에서 생각하는 이상으로 다양하고, 전문성을 요구하고 있다. 이를 맞추기 위해서는 내부 기획은 물론 외부 전문 브랜드 및 디자이너와 콜래보레이션을 진행해야 한다. 「지오지아」는 유통과 마케팅에 집중함으로써 판매력과 브랜드 가치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통전략도 새롭게 추진하고 있다. 「지오지아」는 최근 롯데 광주점에 115.5㎡(35평) 규모로 입점했다. 일반적인 경쟁 브랜드의 2개 매장을 하나로 만든 매장이며, 그만큼 유통업체에서도 지오지아에 대한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롯데 동래점과 광복점도 70㎡ 규모로 입점했다.



홍 전무는 “백화점 유통에서는 철저히 프리미엄 전략으로 갈 것이다. 상품 구성도 상권과 점포의 상황에 맞게 차별화 시키고 있다. 향후 백화점 유통에서는 「AND Z」라는 브랜드로 통일시킬 방침이다. 특히 최근 가동 중인 ‘품질감시단’이 제 기능을 할 때까지 품질에서만은 어느 브랜드에도 뒤지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화점과 노면상권으로 이원화
노면상권은 ‘트렌드 볼륨 브랜드’를 지향하고 있다. 테이스트, 착장, 아이템에서 다양한 고객층을 흡수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노면상권 점포에서는 가격경쟁력 있는 볼륨 라인은 ‘Z by ZIOZIA’로 전개하며, 가격은 물론 캐주얼 비중을 크게 늘려 최근 남성 소비자들의 착장 스타일을 반영했다.
또 어덜트 라인은 미국 유력 남성복 기업과 제휴해 패턴과 소재 개발을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기존



노면상권 남성복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방침이다. 16~17만원대 구두도 개발해 토털 아이템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홍 전무는 “오는 6월경 330㎡ 이상의 직영점을 선보일 것이며 이를 통해 메가 브랜드로서 진면목을 보여줄 것이다. 백화점에는 4월말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향후 전략을 설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오지아」는 지난해 145개 유통점서 885억원(중국 사업 별도)의 외형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1100억원을 목표하고 있다. 또 최근 중국 현지는 물론 명동과 강남 등에서 중국인 매출이 40% 이르는 것을 반영해 중국 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한국의 메가 브랜드 전략과 중국 사업의 성공적인 안착을 통해 3000억원대 브랜드로 키우겠다는 것이 신성통상의 전략이다.



2030 눈높이 마케팅 적중






「지오지아」가 주 타깃층인 20~30대 라이프 스타일 맞춤형 마케팅으로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 잡고 있다.



특히 올 S/S 시즌 광고 캠페인은 ‘리 워크 리 젠틀맨(RE WORK RE GENTLEMAN)’이라는 주제로 변화하는 남성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담아냈다.



오피스를 배경으로 즐기면서 일하는 자유로운 모습을 담아낸 이번 캠페인은 편안한 무드 속에 다양한 소품과 수트, 캐주얼이 어우러져 ‘리 젠틀맨’의 감성을 전달했다.



더불어 「지오지아」의 감성에 문화적 감성을 접목한 이벤트도 실시하는 중이다. 지난 달 14일에는 발렌타인 데이를 맞아 공연 티켓 증정 이벤트를 진행했다.



1월 27부터 2월 6일까지 홈페이지에 응모한 사람을 대상으로 20명을 추첨해 티켓을 전달했다. 공연은 20대 팬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인디 밴드 ‘데이브레이크’의 단독 콘서트로 선정했다.



‘모어댄키스(More Than Kiss)’라는 주제로 치뤄진 이번 공연은 올해 첫 아트홀 공연인데다 이달에 출시될 새앨범의 신곡을 선공개하는 자리여서 많은 팬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SNS 활용에 능숙한 점을 겨냥해 진행한 트위터 이벤트도 많은 화제를 모았다. ‘일하는 남성’이라는 시즌 테마에 맞춰 남성들의 직장에서의 옷차림을 찍어 트위터를 올리면 10명을 추첨해 포트폴리오 가방을 증정했다. 이 이벤트에는 600여건의 게시물이 게재됐을 정도로 성황을 이뤘으며, 5000여 명의 팔로워가 몰리는 등「지오지아」트위터에 대한 관심을 상승시키는 효과를 가져왔다.



김윤희 마케팅팀 대리는 “매일 새로운 착장을 올릴 정도로 적극적인 참가자가 많았다”며 “20~30대 남성들이 자신을 표현하고자 하는 욕구가 많은 것 같아 앞으로도 SNS를 활용한 다양한 행사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는 6월에는 ‘제7회 쿨가이 선발대회’ 후원에도 나선다. 이 대회는 남성잡지 맨즈헬스에서 진행하는 연중행사로 건강한 몸과 긍정적인 사고를 겸비한 남성을 뽑는 대회다.



「지오지아」는 2006년 제1회 대회부터 협찬사로 함께 해왔다. 젊고 도전적이며 열정적인 쿨가이의 모습이 대 「지오지아」가 지향하는 모습과 닮아 있어 후원을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지오지아」는 매년 ‘댄디가이상’ 부문을 수상하고 있으며 패션쇼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캐주얼 패션쇼와 수트 댄스 스테이지를 선보였는데 특히 수트 스테이지에서 ?지오지아? 수트를 착장한 참가자들이 3곡의 군무 댄스를 춰 눈길을 끌기도 했다. 올해에도 패션쇼를 통해 25착장을 보여줄 예정이다.



「지오지아」 관계자는 “이 행사는 지난해 참가 지원자만 1200명이 몰렸을 정도로 남성들의 관심이 뜨거운 대회”라며 “참자가의 연령대가 대부분 20~30대로 「지오지아」의 주 고객층과 일치하며 패션에도 관심이 많은 일반 남성들이라 홍보 효과가 매우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라인 익스텐션 통해 메가 브랜드化






남성 패션 브랜드 「지오지아」가 메가 브랜드 만들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라인 확장에 나섰다.



올해 초 「앤드지(AND Z)」와 사업부를 분리한후 가두점 상권을 중심으로 유통하게 된「지오지아」는사이즈를 확대해 범용성 증대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수트의 경우 110 사이즈까지만 제작됐지만 이번 시즌부터는 115사이즈를 추가해 더 많은 고객들에게 어필할 수 있게 됐다. 90 사이즈까지 나오던 단품 바지도 95사이즈까지 늘렸다.



슬림핏과 레귤러 핏의 차이도 더욱 명확해졌다. 두 스타일은 약 2cm정도의 차이를 두고 생산됐지만 올 시즌부터는 3cm로 늘렸다. 레귤러 핏을 조금 더 크게 제작해 착용감과 활동성을 높인 셈이다.



저가 라인인 「지바이지오지아(ZbyZIOZIA) 」도 「지오지아」와 함께 노면상권 공략에 나선다.지난 2009년 신설된 라인으로 스포츠 룩을 선보인 바 있다.



다음 F/W 시즌부터는  스포티 캐주얼과 더불어 실용적인 남성복을 제안할 예정이다. 포멀하고 캐주얼한 제품을 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기획해 매출 볼륨의 확대를 유도할 계획이다.



다음 시즌 콘셉은 ‘심플&베이직’으로 수트, 드레스셔츠, 바지, 저지웨어, 넥타이, 벨트 등 다양한 상품을 제작한다. 사이즈 폭도 확대해 다양한 연령층이 구매할 수 있게됐다.



가격은 수트 23만 8000원, 드레스셔츠 3만 9000원~4만 9000원, 바지 6만 9000원으로 책정됐다.
오는 9월에는 이탈리아 신사복 브랜드「데 산티스 달리(De Santis Dali)」를 라이선스로 전개한다. 이 브랜드는 어덜트 라인으로 기존 20~30대를 넘어서 40대 이상의 고객까지 끌어들일 계획이다.



이탈리아 본사와 공동 기획으로 수트의 핏을 개발하고 기획 자문을 구해 감도 높은 라인을 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원부자재 또한 사양을 고급화해 퀄리티에 차별성을 둘 예정이다.



가격은 수트 39만 8000~49만 8000, 아우터 24만 8000원~43만 8000원, 바지 12만 8000원~19만 8000원이다.



한편 백화점 유통을 전담할 「앤드지」는 지난 달 홍승완 디자이너를 디렉터로 영입했다. 전반적인 기획 자문 및 디렉팅 뿐만 아니라 홍 디자이너의 고유 라인 ‘홍승완  바이 앤드지(가칭)’를 숍인숍으로 전개한다.



이번 협업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업그레이드 시키고 전문화된 기획과 유통 전개를 통해 새로운 브랜드 밸류를 구축 할 방침이다. 이번 영입은 브랜드와 디자이너 모두에게 도움이 된다는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



김성엽 기획팀장은 “브랜드 디렉팅을 맡더라도 디자이너의 본인의 디자인 작업을 이어 나갈 수있어야 된다고 판단해 ‘홍승완 바이 앤드지’를 병행하기로 했다”며 “개인 디자이너 브랜드로써는 해결할 수 없었던 대량 물량 확보와 소싱, 유통 부문을 도와 주는 등 상생의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새로운 프레임 필요하다”
홍민석 전무






젊은 남성에게만 한정됐던 감성적인 업그레이드가 요즘은 전 연령대에 걸쳐서 화려하게 나타나고 있다.



과거 일부 젊은 층에만 해당되던 단어 ‘위버 섹수얼’, ‘그루밍 족’에 관한 것이 이젠 전 연령대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이젠 패션이나 자신을 꾸미는 것에 관심이 없다고 생각했던 40대들도 성형이나 외모를 가꾸는 것에 투자하는 비중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외모 또한 경쟁력이 되어버린 시대에 스마트 폰으로 많은 정보를 공유하며, 패션의 정보를 많이 받아들일 수 있게 바뀌고 있다. 원하기만 하면 많은 정보를 손에 넣을 수도 있고, 글로벌 브랜드들의 홍수 속에서 소비자들은 점점 더 패션에 대한 지식이 높아져 가고 있다.



반면 스마트 시대에 맞춰 점점 더 스마트하게 변해가는 소비자의 수준을 브랜드에서 따라 가기가 버거울 정도다. 이전엔 브랜드에서 옷을 만들고 트렌드를 이끌어가던 시절에서 이젠 소비자의 프레임에 따라 전반적인 재설계가 필요하다.



상품을 만들고 파는 사람들이 정해놓은 프레임(트렌디군, TD군, 타운군 등)은 이젠 소비자에게 아무 의미도 없는 프레임이다.  소비자의 니즈(needs)에 맞는 상품 설계 프레임이 중요한 시대가 된 것이다.



요즘 「지오지아」는 백화점 브랜드인 「AND Z」, 노면상권 브랜드인 「ZIOZIA」로 구분해 각자의 역할에 충실한 프레임을 재설개하고 있다.



「AND Z」는 단순히 경쟁 브랜드라고 생각했던 「지이크」 「엠비오」를 뛰어 넘는 새로운 프레임을 설계 중이며 백화점 소비자에게 걸맞는 품질과 가치를 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특히 「ZIOZIA」는 남성복 전 복종을 아우를 수 있는 ‘메가 숍’으로 준비 중이다. 여태껏 경쟁자라고만 보아왔던 브랜드들만이 아닌 전 연령대와, 전 복종을 아우를 수 있는 메가 브랜드를 지향하고 있는 것이다. 2012년 추동 밀라노 파리 컬렉션을 보면 밀라노는 테일러링이 강조되고, 파리는 캐주얼이 강조된다. 이전처럼 한 방향으로만 가는 것이 아니고, 좀더 포괄적으로 테일러링과 캐주얼을 다 아우르고자 하는 「지오지아」의 방향이 이 두 도시의 방향을 합해놓은 듯한 콘셉트가 될 것이다. 우리끼리 경쟁에서 이젠 좀 더 넓은 시야와 능력을 요구되는 글로벌 경쟁으로 도약해야 하며, 이를 통해 시장의 전체 파이를 키워야 한다.



특히 이러한 패러다임 전환을 통한 경쟁력 향상이 뒷받침 될 때 중국을 포함한 해외 시장 진출에 탄력을 붙일 수 있다. 좀 더 넓은 프레임에서 넓은 사고를 해야하는 시점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