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직물 터키 큰 시장 열린다
2012-04-05김경환 기자 nwk@fi.co.kr
한-터키 FTA 발효시 직수출 증가 기대

한-터키 FTA가 발효될 경우 국내 우븐 및 니트 직물의 직수출이 증가될 전망이다. 우리나라와 터키 정부는 지난 3월 26일 한-터키 FTA 기본 협정 및 상품 무역 협정에 대해 가서명하고, 공식 타결을 선언했다. 늦어도 내년 초에는 정식 발효될 것으로 보인다.



터키는 유럽의 최대 봉제 생산 기지로서 국내 섬유 수출 업계는 원자재인 폴리에스터 직물과 니트 직물 등을 수출하고 있다. 그러나 10년 전부터 부과되던 반 덤핑 관세는 물론 지난해부터 긴급 관세가 부과되어 수출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터키 시장은 두바이를 경유해 재수출하는 물량이 직수출로 전환될 것을 감안할 때 엄청난 성장 잠재력을 가질 것으로 평가된다.



터키 정부는 지난 10년 동안 계속 부과해오던 반 덤핑 관세(한국 14.64%, 중국 70%)에도 불구하고 터키 섬유 산업의 침체가 지속되고, 섬유 제품에 대한 부가세 인하(18%→8%) 조치도 효과가 없자 수입되는 우븐 및 니트 직물에 대해서 지난해 긴급 수입 관세 20% 부과를 발동했다.



결국 한국산 우븐 및 니트 직물의 수입 관세에는 일반 관세(8%), 반 덤핑 관세(14.64%), 긴급 관세(20%) 등이 포함되어 직물 수출 환경은 매우 어려운 실정이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우리나라의 섬유 수출 실적은 총 2억 9774만 달러로, 전년 대비 10% 증가하는 등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섬유사가 9247만 달러로 20.7% 증가했고 직물류는 1억 8799만 달러로 3.6% 증가했다. 이 중 니트 직물은 9686만 달러로 17.9% 증가했으나 폴리에스터 직물은 3198만 달러로 14.1% 감소했고, 레이온 직물 등 재생 직물이 2088만 달러로 14.5 % 감소한 것이다.



이번 조치로 긴급 관세 부과 이전에 소나기식 수출이 이뤄지던 니트 직물도 당분간 고전할 것으로 보여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섬유 수출 업계에서는 “한국과 터키의 FTA가 발효되더라도 관세 면제 혜택은 일반 관세만 해당되기 때문에 당장에 큰 변화는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그러나 이번 FTA 가서명을 계기로 반덤핑 관세와 긴급 관세가 조기 해제되어 섬유 수출 업계가 다시 활력을 얻을 수 있도록 정부 간 실무 협의 단계에서 최대한 노력해주기를 기대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에 관련 단체에서는 “한-터키 FTA 실무 협의에서 반 덤핑 관세나 긴급 관세 철회에 대한 노력이 계속될 것이며, 새로운 환경이 조성될 경우 터키 시장은 국내 수출 업계에 단비를 가져올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한편 터키는 유럽 패션 시장의 최대 소싱처로서 국내 패션 업계들도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