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의류 봉제 일감 늘어난다
2011-07-29김경환 기자 nwk@fi.co.kr
중국 반사이익…낮은 공임·인력 부족이 걸림돌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봉제 업계가 일감이 늘며 활기에 넘치고 있지만, 반면에 또 다른 고민에 빠져들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국의 섬유·봉제 업계 경영 상황이 악화되면서 빠른 납기의 까다로운 오더가 국내 업체로 넘어오고 있다”면서 “하지만 국내 봉제 가공료가 너무 싸고 인력 구하기도 어려워 호기를 놓칠 우려가 있어 안타깝다”고 밝혔다.



최근 중국 봉제 업계는 인건비 상승과 정부의 금융 긴축 정책에 따른 자금 압박 등으로 경영상 어려움에 직면하면서 가동율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중국에 진출한 업체들과 현지에서 소싱하던 의류·패션 업체들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이에 중국 내륙에 있는 공장을 찾아 나서거나, 제 3국으로 봉제 기지를 옮기고 일부는 국내로 유턴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그러나 동남아 등 제3국은 다양한 원자재의 적기 공급이 쉽지 않고, 국내 봉제 생산 능력은 턱 없이 부족해 큰 물량을 소화할 수 있는 소싱처 찾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한 봉제 업체 사장은 “최근 중국 공장에서 처리하던 다루기 까다로운 봉제 일감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그러나 당장 인력이 부족하고 가공료가 너무 낮아 모두 받아들이지 못하고 가격이 맞는 일감 위주로 선별 수주해 작업하고 있다”고 밝혔다.



봉제 업계의 인력 부족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 때문에 해외로 봉제 생산 기지를 옮긴 터여서 해결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국내에 남아 버티고 있는 영세 봉제 업체들은 물가 인상으로 관리비가 상승하고 게다가 4대 보험 가입, 주 5일 근무제 등 근로 기준이 향상되면서 인건비는 더 늘어나고 있다.



주로 40~50대 주부들이 봉제 공장의 주된 인력이어서 상시 근로자를 구하기가 매우 어렵다. 이들은 가사를 동시에 맡아야 하기 때문에 비록 절반에 불과한 적은 임금이라도 파트 타임 일감을 선호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 상황에서는 임금을 더 올려줘야만 그나마 상시 인력을 구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일감이 늘어도 영세 업체가 대부분인 봉제 업계가 언제까지 지탱할 수 있을지 염려스럽다”고 우려했다.



그는 또 “정부가 나서서라도 당분간 임금의 일부분을 지원해주는 방안 마련이 아쉽다”면서 “이를 업체에 지원해 상시 근로자들에게 더 많은 임금을 지불하게 된다면 상황이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