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테일 시대 상품기획 新 해법 ‘PWC’
2011-07-29정인기 기자 ingi@fi.co.kr

매스 커스터마이즈(Mass Customize) 유통에 걸맞는 방식으로
다양성 보완할 수 있는 ‘전문 브랜드’ 과감히 수용해야 생존



리테일 시대 생존할 수 있는 상품기획의 새로운 해법으로 ‘PWC’가 주목받고 있다.



PWC는 △Private label △Double label △Collaboration 등 3개 단어를 의미한다.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보여주고 매스를 만들어 가는 자체 기획(P)이 중심을 이루지만, 다양성을 만들어 가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이미지를 가진 전문 브랜드(W)를 과감하게 숍인숍으로 구성하고, 또 유니크한 이미지를 가지거나 인지도 있는 디자이너와 협력(C)함으로써 매스 커스터마이즈(Mass Customize)  시대에 걸맞는 상품기획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PWC 이론’은 김묘환 CMG 대표가 지난 20일 섬유센터에서 가진 전문 세미나를 통해 발표해 참석자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었다.



김묘환 대표는 “최근 국내 패션시장은 지극히 제한적인 하이엔드와 하이 스트리트 커스터마이즈드 매스로 귀결된다. 또 베이직으로 대변되는 또 하나의 매스마켓은 저비용 유통구조를 기반으로 한 온라인 시장이 차지하고 있다. 이미 글로벌화와 거대 규모를 갖춘 글로벌 SPA 매장에서 주는 다양성과 속도를 보완하기 위해서는 상품기획과 소싱 부문에 대한 획기적인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전체 상품의 50~60%는 자체 기획실을 통해 명확한 아이덴티티를 가진 프라이빗 라벨로 구성해야 하며, 특히 이 부문은 글로벌 소싱 & 선기획 시스템을 통해 품질과 수익성을 최대한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또 데님, 니트, 신발, 가방 등 기업 자체에서 전문성이 부족한 아이템은 국내외 전문 브랜드를 과감히 사입함으로써 인건비와 개발비, 기획에 따른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신발과 가방, 핸드백 등 패션잡화는 소비자들의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가 높고 전문성이 필요로 하기 때문에 전문업체와 협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직접 생산을 콘트롤 하는 방식에 비해 배수가 낮지만 고정비와 ‘미끼 상품’으로서 가치를 감안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에이션패션(대표 박재홍)이 40개 「폴햄」 매장에 신발 브랜드 「스페리」를 숍인숍 형태로 전개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는 것이다. 신발 전문 업체인 LS네트웍스도 자사 「프로스펙스」 매장에 「플라잉독(FLYING DOG)」이란 레인부츠 전문 브랜드를 구성했고, 코오롱 「헤드」도 신발 브랜드 「베어풋」을 복합 구성했다.



아동복 「트윈키즈」를 전개중인 참존어패럴(대표 문일우)은 최근 세계적인 운동화 전문 브랜드를 직수입하는 기업과 업무 협력을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



독특한 캐릭터가 살아있는 디자이너와 ‘콜라보레이션’에도 적극적이다. 더욱이 최근 ‘인디 디자이너’라고 총칭되는 디자이너들이 셀렉트숍을 중심으로 소비자에 대한 구매력이 검증되고 시장 중심으로 인식되면서 이들과 협력이 활발해 지고 있다.



패션유통 전문가들은 “인디 디자이너는 기존 특정 소수를 겨냥했던 디자이너 브랜드와 달리 처음부터 시장에서 팔릴 수 있는 상업성을 우선시했다. 해외 유학과 여행을 통해 글로벌 감각도 갖추고 있어 브랜드가 부족한 유니크 & 인디비주얼 감각을 보완해 주고 있다. 유통업체 뿐 아니라 대형화 혹은 메가화를 추진하는 브랜드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면 높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엘지패션(대표 구본걸)은 지난 3월과 5월 두 차례 가로수길 「TNGT」 매장에서 40여명의 인디 디자이너와 공동으로 팝업 매장을 진행한데 이어 올 하반기부터는 가로수길, 삼청동, 코엑스 등 3개점에서 고정 코너를 숍인숍으로 전개한다.



위비스(대표 도상현)는 지난달 본사 쇼룸에서 20여개 인디 디자이너 브랜드를 초청한 가운데 컨벤션을 가졌으며, 빠르면 가을부터 이들 중 일부를 「컬쳐콜」 매장에서 복합으로 구성해 판매할 계획이다.



글로벌 SPA 브랜드의 볼륨화와 인터넷 시장의 급성장으로 인한 공급과잉, 시장성의 고정화, 저가격 고비용 구조 등 구조적인 문제가 계속 늘어나면서 PWC와 같은 새로운 상품기획 방안에 대한 고민은 계속 늘어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