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 육성으로 글로벌 기업에 도전” / 2004년을 빛낸 패션인들- 관련기사1
2006-02-20정인기 기자 ingi@fi.co.kr

“인재 육성으로 글로벌 기업에 도전” / 2004년을 빛낸 패션인들- 관련기사1
◇ 김성민 리얼컴퍼니 사장


김성민 사장은 패션사업의 핵심은 무엇보다 ‘사람’이라고 말한다. 개개인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환경만 만들어진다면 기업의 성장은 어렵지 않다는 것.

이러한 신념에 따라 김 사장은 철저하게 사람 중심으로 시스템을 구축한다. 팀워크와 사업의 규모에 따라 인력을 구성해야지 조직을 위해 사람을 늘리지는 않는다. 최근 출시한 「도크」도 첫 매장을 오픈할 때까지 아홉 명만 투입했다.

김 사장은, “브랜드를 운영하는 것은 시장에 대한 통찰력을 가진 핵심 전문가에 의해 좌지우지된다. 시스템이란 이들 소수 핵심 인력이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구축돼야 한다. 얼마나 좋은 제품으로 소비자들을 만족시켜 우리 브랜드의 고객으로 만들 것이냐가 브랜드의 생명”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2일 사장에 취임한 김 사장은 곧바로 고객상담실부터 점검했다. 오늘 고객의 불만사항이 접수되면 내일 바로 해결할 수 있도록 업무흐름을 바꿨다.

또 상품기획과 영업, 백화점 영업과 대리점 영업 등 세분화되어 있던 조직을 하나로 통합했다. 맡고 있는 업무는 다를 수 있지만 상품에 대한 정보와 판매현장의 목소리는 모든 직원들이 공유해야 한다는 것.

“영업을 하는 사람도 상품에 대한 전문성이 있어야 한다. 디자이너들도 자기가 디자인한 제품이 어떻게 판매되고 있고, 왜 잘 안 팔리는지에 대해 알고 있어야 한다. 부서간 정보가 얼마나 원활하게 공유되냐에 따라 브랜드의 경쟁력이 달라진다.”

리얼컴퍼니의 판매분석 회의 때는 디자인실과 영업부 모든 직원이 참석한다. 신입 사원이라고 하더라도 자기 의견은 충분히 얘기한다. 위계질서와 업무와 관련된 평등은 다르다는 것이 김 사장의 지론.

김성민 사장은 모든 직원과 일대일 미팅을 가진다. 직원 수도 많이 늘어나 시간이 충분치는 않지만 판매사원들까지도 직접 대화하며 문제를 풀어나가는 것의 그의 스타일이다.

“사람마다 생각하는 가치가 다르기 때문에 개개인의 욕구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어떤 결과물이 나왔을 때 칭찬에 인색하지 않아야 된다. 본인 스스로가 즐거움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리더의 몫이다. 시킨 것만 하도록 하면 일이 된다.”

리얼컴퍼니는 분기에 한 번씩 협력업체 사람들과 산행을 간다. 소싱이 브랜드의 핵심 경쟁력이고 이를 높이기 위해서는 협력업체의 도움이 절대적이라는 것.

“좋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좋은 생산업체를 만나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브랜드의 방향에서부터 소비자 클레임에 이르기까지 공감대를 가져야 한다.”

리얼컴퍼니는 내년에 「애스크」가 1천200억원, 「도크」 700억원, 「이솝」 300억원 등 2천200억원의 외형을 바라보고 있다. 옷을 좋아하고 옷으로 성공한 국내 최고의 패션 전문기업을 만드는 것이 리얼컴퍼니의 목표. 특히 한국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중국, 일본 등 해외시장에서 인정받는 브랜드와 기업을 만드는 것이 김성민 사장의 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