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계, 트위터에 빠지다
2010-07-23김정명 기자 kjm@fi.co.kr
저비용 고효율 마케팅 확산…디자이너ㆍ유통업체도 활용



트위터를 활용한 마케팅이 패션업계에도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트위터는 온라인 소셜 네트워크 사이트로 최근 사용자가 급증하면서 개인간의 의사소통을 넘어 기업의 마케팅 도구로 활용되고 있는 것. 특히 국내외 선도적인 기업들을 중심으로 트위터를 활용한 마케팅을 통해 성과를 거둔 사례가 늘어나면서 국내 패션기업들도 앞다퉈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최근 MK트렌드의 「버커루」는 신세경과 함께하는 광고 촬영에 고객을 초청하는 이벤트를 열어 관심을 모았다. 버커루 제품을 입고 찍은 사진을 블로그에 올리고 게시물 주소를 트위터 멘션으로 보내면 추첨을 통해 2명에게 광고 촬영장을 방문하고 신세경과 즉석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 이번 이벤트는 「버커루」 마니아들과 신세경의 팬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면서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참여율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웃도어브랜드 「코오롱스포츠」도 다음달 4일 열릴 가을겨울 프리젠테이션에 고객을 참여시키기로 하고 트위터를 통해 응모를 받았다. 특히 전속모델 이민정이 참석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젊은층 고객의 참여율이 높았다.

이밖에 「크럭스」 「푸마」 「엠엘비」 「후부」 등 상당수 브랜드들이 트위터 계정을 개설하고 전담자를 배정해 트위터 활용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 패션업체 마케팅 담당자는 “트위터는 주목도가 낮은 브랜드 홈페이지보다 정보의 확산 속도가 빠른데다 참여율도 월등히 높다”며 “최소 수 백만원 이상 소요되는 매체 광고에 비해 비용도 거의 들지 않아 앞으로 활용 사례가 더욱 늘 것”이라고 말했다.

트위터 활용은 패션기업의 브랜드 뿐만 아니라 개인 디자이너들은 자신을 홍보할 수 있는 수단으로 트위터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현재 「앤디앤뎁」의 김석원과 「엠비오」의 한상혁, 최근 「킨록」의 디렉터로 활동하고 있는 최범석 등이 트위터를 통해 자신의 근황과 패션 소식을 알리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유통업체들도 트위터를 활용해 고객들과 적극적인 의사소통을 하고 있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을 비롯해 신세계백화점의 대다수 임직원은 트위터로 협력업체들과의 소통에 신경을 쏟고 있으며 롯데백화점도 상당수 트위터 계정을 열고 협력 업체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한 패션업체 임원은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의 적극적인 소통이 유통업체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정보 전달의 체계가 획기적으로 단순화되는 장점 뿐만 아니라 여러 효용을 갖고 있기 때문에 마케팅 도구 뿐만 아니라 기업 경영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