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남성복 「세루티」 다시 뛴다

2010-07-05 예정현 기자 

시장 침체 유럽 지역 대신 중국서 돌파구

이탈리아 패션 하우스 세루티(Cerruti)가 유럽의 금융 불안이 남성복 매출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감을 드러냈다.

깔끔한 실루엣의 남성복과 향수로 유명한 세루티는 그리스, 이탈리아, 포르투갈, 스페인의 불안한 자금 상황이 유럽 소비자들의 소비 위축을 야기, 미국 발 금융 위기가 진정되며 겨우 숨통을 튼 럭셔리 남성복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2010년 럭셔리 남성복 시장의 약진을 기대했던 세루티는 지난 1월 깜짝 회복세를 보인 이후, 프랑스, 이탈리아 시장에 상대적으로 약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그리스의 불안한 경제 상황에 대한 유럽 정부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하지만 먹구름이 낀 유럽 시장과 달리 중국 시장은 강한 매출이 기대되고 있어 지난해 1억6000만 유로였던 매출이 올해에는 1억7000만 유로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1960년대 후반 니노세루티가 론칭한 세루티는 2000년 이탈리아 투자자 핀파트에 매각되었지만 4년 만에 파산 신청에 돌입하는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2006년 미국 헤지펀드 MatlinPatterson에 매각된 후 전문 경영인을 영입, 부활의 기반을 닦았고 중국 시장의 강한 매출과 라이센스에 힘입어 성공적인 부활의 깃발을 올릴 수 있었다.(세루티 남성복 꾸뜨르라인은 이탈리아에서, 럭셔리 라인은 벨기에서 생산되지만 세컨드라인과 액세서리, 향수는 라이센스 협력 파트너와 진행되고 있다.)

한편 세루티는 2010년 마케팅 비용을 상향 조정, 소비 심리 자극에 나서는 한편 1881 향수 광고에 프랑스 가수 마크라봉을 등장시켜 가장 큰 향수 시장인 프랑스의 매출을 더욱 자극하고, 영국 디자이너 리차드니콜을 영입 여성복에 참신한 변화를 더하는 등 적극적인 소비자 유인 작전을 펼치고 있다.(5년간 공백기를 겪었던 세루티 여성복 컬렉션은 니콜의 지휘 아래 지난 3월 파리패션주간에 다시 첫 선을 보였다. 또한 디자이너 재스퍼보르제송이 진행하는 세루티 남성복은 지난 1월 모습을 드러내 패션계의 호평을 이끌어내며 다시 출발선에 선 세루티에 힘을 불어넣어 주고 있다.)

세루티는 2012년까지 적자를 해소하고 2014년에는 4억 유로까지 매출을 끌어올릴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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