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 전시회+패션쇼 환상 앙상블
2009-10-23김양민 기자 kym@fi.co.kr
‘2009 대구패션페어&SFAA 컬렉션’ 축제 한마당




‘2009 대구페션페어&SFAA 컬렉션’이 소재와 패션의 조화 속에 바이어와 참관객 모두를 만족시키며 화려한 막을 내렸다.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개최된 ‘2009 대구패션페어&SFAA 컬렉션인대구’는 전시회에 참가한 86개사와 14명 디자이너의 패션쇼가 한데 어울려 새로운 형태의 전시회로 자리잡았다.

국내외 바이어와 패션학과 학생들을 비롯한 일반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져 9000여명이 전시회를 참관하였으며, 특히 중국 북경의 왕푸징백화점, 상해 찌야오무역 등의 바이어와 업체들간의 상담이 진행되었다.박항치, 진태옥, 박윤수, 박동준, 설윤형, 최연옥, 신장경, 김동순, 김철웅 등 SFAA 소속 디자이너들이 대거 참석한 패션쇼는 연일 패션 애호가들의 발길이 이어져 7200여명이 패션쇼를 관람했다.

소재와 패션의 조화를 위해 대구 소재업체 KY텍스, 시마텍스, 신풍섬유, 다경, 진화물산, 대웅섬유, 세양섬유, 자인섬유 등의 8개사가 제공한 원단을 사용해 작품을 제작한 7명의 디자이너들은 대구 소재의 우수성에 뜨거운 찬사를 보냈다.

전시회를 총괄한 최용수 엑스코 전시팀 과장은 “패션쇼와 관련한 SFAA 측과의 협의는 지난 5월 전시회 기획부터 시작되었다”며 “패션쇼를 통해 관심도를 증가시키는 한편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는 전시회로 이끌었다”고 말했다.

또 천연섬유소재를 사용하는 업체들이 대거 참석해 슬로운 패션 바람을 실감케 했다. 화학물감을 대체하는 대안 소재인 천연섬유 소재는 대구를 비롯한 청도 등의 지역에서 다량 생산되고 있으며, 특히 청도의 경우 청도군 자체 브랜드인 「시설렘」을 만들어 운영 중이다.

이외에도 ‘이진옥 천연염색’을 포함해 감·쪽·오배자 등을 이용하여 단 한 벌뿐인 의류, 가방, 모자를 제작하고 있는 ‘예솜천연염색연구소’, 천연염색 여성의류 업체 ‘김혜주 자연옷의 나라’ 등이 참가했다. 대구지역 신진 디자이너 그룹인 D.K.M(디자인 코리아 모드) 소속 「디체」 「로즈K」 「로시스포제」 「지지드레스」 등의 브랜드가 참가해 섬유 패션 도시의 건재함을 알리기도 했다.

전시회 둘째 날인 15일부터는 5개국 80여명의 바이어 수주 상담회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며 전시장이 더욱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해외 백화점, 수입 에이전트, 브랜드 소싱 메니저 등이 대거 참관해 해외 판로 개척을 위한 비즈니스의 장이 펼쳐졌고, 백화점 구매담당자, 동대문 연합 등 내수 바이어들도 전시회장을 찾았다.

한편, 1층 전시장에서 진행된 플로어 패션쇼는 ‘포즈쇼’라는 또 다른 형태의 패션쇼를 보여주며 참관객들을 이목을 집중시켰다. 플로어 패션쇼는 「시선」 「로시스포제」 「디체」 등 3일간 13개 업체가 참가해 다양한 스타일을 선보였다. 또 플로어 패션쇼를 관람한 바이어가 해당 브랜드와 즉시 수주 상담을 진행해 전시 참가 업체들로부터 만족스러웠다는 평을 들었다.

이번 대구패션페어는 지역 패션 기업, 대학, 업체들이 적극 지원해 그 의미를 더했다. 대구백화점, 동아백화점이 공식협찬을 하였으며, 올브랜, 모다아울렛 등에 패션몰도 적극적인 홍보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도호」
  대구 대표 브랜드 위상 재확인


혜공(대표 김우종)이 전개중인 여성복 「도호(Doho)」가 ‘대구패션페어 2009’ 개막식 및 SFAA 컬렉션 오프닝 쇼의 화려한 막을 올리며 명실상부한 대구 대표 브랜드의 위상을 재확인시켰다.

이번 오프닝 쇼는 전 좌석이 매진되어 티켓을 확보하지 못한 고객들은 입석에서 쇼를 관람했다. 고혹적이면서도 우아한 스타일의 쇼는 많은 관객들이 탄성을 자아내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Draws Doho’라는 주제 아래 강렬한 아방가르드에 여성의 우아한 느낌과 현대적인 세련미를 가미해 고혹적이면서 편안한 이미지를 표현했다. 특히 이번 컬렉션은 회화적인 이미지를 부각했다.

또 꾸튀르적인 디테일과 우아하고 페미닌한 톤의 컬러와 이국적인 느낌의 원색 컬러의 조합이 밸런스를 이루어 전반적으로 회화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김영석 전무는 “2010 S/S의 「도호」는 컬러의 대향연이 펼쳐진다”며 “독특한 컬러 배합으로 고객들을 언제 어느 장소에서든지 주인공으로 만들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전시회 부스는 「도호」의 새로운 인테리어 모습을 그대로 재현했다. 이번 인테리어 작업은 상품 이상의 가치를 제공, 특별한 문화를 창조함으로써 부스에 방문하는 것만으로도 관람객들이 브랜드의 정신과 문화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는 평.

18세기 로코코 시대의 이미지를 콘셉으로 잡고, 매장에서는 현대적이고 세련된 감각을 더했다. 무엇보다 부스 내부에 주인공만을 위한 공간을 마련하여 관람객들은 이 작은 공간에서조차 로코코 시대의 주인공이 된 듯한 특별하고 색다른 느낌을 가질 수 있도록 배려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도미니크」
  “해외 바이어도 품질 인정해요”


올해로 론칭 4년차를 맞는 「도미니크」는 핸드백과 액세서리 전문 브랜드로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하며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고 있다.

「도미니크」는 대구패션페어에 처음 참가했다. 주문 수량이 많은 해외 전시회 참가에 집중하며 국내 시장 진출이 늦어졌다. 핸드백은 3~4만원대로 박희경 대표(사진)가 직접 디자인한다. 핸드백은 다양한 컬러와 디자인으로 전시회 기간 중 바이어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박희경 대표는 “국내 브랜드가 주문할 경우 최소 50개부터 생산이 가능하다”며 “해외 판로 개척에 주력하고 있지만, 국내 시장 개척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고 말했다. 아크릴 액세서리는 모두 중국에서 생산되며, 대부분이 미국에 납품된다.

성인 여성들을 위한 목걸이와 귀걸이를 비롯해 아이들을 위한 헤어핀, 목걸이 귀걸이 등도 생산한다. 핸드백과 액세서리 이외에도 다양한 아이템을 출시하고 있는 「도미니크」는 유럽과 미주 지역 수출에 주력하면서 내수를 병행하고 있다.

박 대표는 “디자이너 패션쇼에 가방과 액세서리를 지원하며 상품력을 인정받고 있다”며 “대형 브랜드의 잡화 사업부와 본격적인 비즈니스에 나설 것”이라고 강한 의욕을 보였다.



「소통」
  “자연이 숨쉬는 천연 염색 돋보여”


예진디자인(대표 양현아)의 「소통」은 천연염색 소재에 젊은 감각의 디자인을 가미해 첫 참가에도 불구하고 호평을 받았다.

올해로 론칭 2년차를 맞는 「소통」은 천연염색을 사용한 임부복을 주력 상품으로 생산하고 있으며 앞치마, 슬리퍼 등의 다양한 세트 상품도 선보이고 있다.

양현아 대표(사진)는 “천연염색은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이지만, 하면 할수록 새로운 매력을 느끼게 된다”며 “시각 디자인의 노하우를 기반으로 전통문양 디자인에도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을 비롯한 각종 해외 전시회에 참가하며 인지도를 쌓아가고 있으며, 스카프, 가방 등의 액세서리는 특히 중국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5만원대의 스카프는 이번 전시회 기간 중 가장 인기를 끌었던 아이템. 또 자체적으로 개발한 전통 문양을 적극 활용해 문화·관광 상품 생산도 고려하고 있다. 향후에는 온라인 판매를 통해 천연염색 대중화에도 앞장 선다는 계획이다.

양 대표는 “대구·청도 지역을 중심으로 천염염색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지만, 디자인력 부족으로 한계를 느끼고 있는게 현실”이라며 “천연염색 문양 디자인 개발에 더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