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의 미래 일본서 배운다
2009-10-23장영실 기자 jang@fi.co.kr
이세탄 미쓰코시百 도쿄 3개점, 특화 전략으로 부활


일본 이세탄 미쓰코시 백화점이 거점 상권에 걸맞는 차별화된 MD전략으로 차세대 유통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어 주목된다. 지난 16일 아시아태평양소매업자대회 중 열린 세미나에서 쿠니오 이시즈카 이세탄미쓰비시홀딩스 사장은 ‘필요불가결한 백화점’을 주제로 이세탄 미쓰코시 주요 백화점의 변화와 전략을 발표했다.

이세탄미쓰코시홀딩스는 이세탄 신주쿠 본점과 미쓰코시 니혼바시 본점, 미쓰코시 긴자점 세 곳을 미래의 백화점을 위한 플래그십 스토어로 특화 시키고 각 점포별 타깃을 달리한 MD로 점별 특성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4월 경영을 통합한 이세탄과 미쓰코시 백화점은 도쿄 3개점의 특성화 전략을 통해 소비자의 구매 패턴 변화를 확인하고, 향후 백화점 전개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연 매출 2000억엔으로 백화점 순위 1,2위를 다투고 있는 이세탄 신주쿠 본점은 젊은 세대를 타깃으로 미래 고객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이세탄 신주쿠점은 특히 여대생의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한 ‘이세탄 걸’을 구성해 대학생과 그 부모를 위한 상품과 공간을 선보였다. 백화점 측은 이에 대해 ‘10대 후반부터 20대 초반을 겨냥한 공간으로, 차세대 신규 고객에 대한 투자’라고 설명했다.

‘이세탄 걸’은 브랜드 간의 경계를 없애고 상품을 구성해 재미 요소를 강조하고, 젊은 층의 개성을 살린 상품을 소개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미쓰코시 니혼바시 본점은 40대 고객을 위한 ‘프리스티지 스토어’를 표방하고 있다.

지난해 센다이점이 유아동관 리모델링을 통해 40대 고객을 크게 늘렸던 경험을 바탕으로, 니혼바시점은 지난 4월 5층에 주방 용품관을 새롭게 꾸몄다. 40대 고객을 확대하려는 전략으로, 집객을 유도하는데 효과적으로 작용했다.

이 같은 변화로 고객의 동선이 넓어짐은 물론, 고객과 점원의 커뮤니케이션이 활발해져 30~40대의 니즈를 파악하는데 효과적인 데이터를 얻고 있다. 이세탄미쓰코시홀딩스는 또 긴자에 위치한 미쓰코시 백화점을 오리지널리티를 강조한 ‘긴자스러운 백화점’으로 새롭게 꾸밀 계획이다.

내년 가을 시즌 기존 규모의 1.8배 수준으로 리뉴얼 오픈하는 긴자점은 타 점에서 볼 수 없었던 전통적인 분위기와 상품, 긴자의 지역적 마인드가 어울어진 모습으로 새롭게 탈바꿈하게 된다.

쿠니오 이시즈카 사장은 “어느 곳에서나 볼 수 있는 상품과 브랜드로 동질화된 백화점은 더 이상 매력이 없다”며 “백화점도 이제 선택과 집중, 점별 특성화 전략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