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發 글로벌 브랜드에 도전한다
2009-02-20정인기 기자 ingi@fi.co.kr


코데즈컴바인·폴햄·이랜드 등 발빠른 행보 돋보여
지경부, 글로벌 브랜드 육성 세부 방안 오는 5월 발표




한국發 글로벌 브랜드에 도전한다





글로벌 브랜드 육성을 위한 주요 패션 기업들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최근 「자라」 「유니클로」 「갭」 「망고」 등 글로벌 SPA 브랜드들이 앞다퉈 한국시장을 진출해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킴에 따라 이들과 맞대응할 수 있는 브랜드를 만들어야 한다는 당위성에 따른 것이다. 특히 글로벌 브랜드들이 명동과 강남역 등 수도권은 물론 대구, 부산 등 ‘전국구’로 유통전략을 선회함에 따라 더 이상 늦추면 안되겠다는 다급함도 작용하고 있다.

글로벌 브랜드 만들기에는 「코데즈컴바인」을 전개중인 예신피제이(회장 박상돈)가 가장 앞서있다. 이미 여성과 남성, 이너웨어, 베이직플러스, 진, 액세서리 등으로 토털화가 진행됐으며 특히 명동과 부산 등 주요 지역에 10개 대형 매장을 전개하고 있어 글로벌 SPA 브랜드에 버금가는 경쟁력을 갖췄다는 것이다.

박상돈 회장은 “소비자들에게 충성하기 위해서는 대형 직영점이 가장 적합하다. 최근 주요 상권별로 저비용 구조로 오픈할 수 있는 점포를 단계적으로 오픈하고 있다. 향후 라인별 아이덴티티를 명확히 하고 소싱경쟁력 강화에 전사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션패션(대표 박재홍)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 회사는 올 하반기에 대형 멀티숍 ‘폴햄갤러리’를 오픈한다. 이 매장은 최소 330㎡ 이상으로 오픈하며 주력 브랜드인 「폴햄」과 「엠폴햄」, 하반기에 신규 출시하는 「폴햄하이틴(가칭)」 등 3개 브랜드가 중심이다. 미국 유력 프리미엄 데님 브랜드와 빈티지 캐주얼 등 3~5개 해외 브랜드도 함께 구성하는 등 대형 브랜드로서 매장 이미지와 다양성, 효율성 등 3박자를 함께 만족시키겠다는 것이 이 회사 전략이다.

박재홍 사장은 “글로벌 브랜드를 위해서는 키 브랜드의 경쟁력이 선행돼야 한다. 다행히 「폴햄」이 6년차에 접어들어 출시 이후 최고의 매출을 올리고 있고, 「엠폴햄」은 전년대비 더블신장을 기록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혀주기 위해 단순히 디자인 아웃소싱에서 벗어나 경쟁력 있는 브랜드라면 국내외를 막론하고 아웃 소싱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폴햄하이틴」은 폴햄갤러리 외에도 백화점 내 단독 유통도 활성화 시키는 등 독립 브랜드로서 경쟁력도 동시에 높여나갈 방침이다. 이랜드(회장 박성수)는 지난해 말부터 그룹 차원에서 신규사업부를 구성해 추진하고 있다. 최근 일부 가시화된 사업 계획에 따르면 여성과 남성, 아동, 잡화 등 전 복종에 걸쳐 토털로 상품을 구성해 다양한 고객층을 동시다발적으로 공략한다는 것이다.

오는 9월에 명동에 3300㎡ 규모의 1호점을 계획하고 있으며, 특히 강남역과 코엑스 등 주요 상권에 동시에 2, 3호점을 오픈하는 등 초기부터 임펙트 있는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국내 시장은 시장 규모와 높은 부동산 임대비용 등 제한조건이 많은 만큼 상권환경에 따라 3~4가지 유형의 운영 매뉴얼을 마련하고 있다. 1차로 국내시장에서 성공한 이후 이를 기반으로 중국과 일본 등 해외시장으로 진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지식경제부 등 정부에도 글로벌 브랜드 육성을 위한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지경부는 오는 2015년까지 최소 3개의 글로벌 패션 브랜드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의 일환으로 지난 11일에는 ‘글로벌 패션포럼’을 개최하기도 했다.

장석구 지경부 미래생활섬유과장은 “금번 글로벌 패션포럼으로 한국패션산업을 글로벌 브랜드를 통한 고부가산업으로 전환을 촉진하는 계기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지경부는 늦어도 5월 중에는 글로벌 브랜드 육성에 대한 세부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