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넘나들며 옷 파는 건축가”
2008-11-14장영실 기자 jang@fi.co.kr
이원석 휠모아인터내셔날 대표

“요즘처럼 바쁠 때는 좋아하는 책 볼 시간도 없지만, 짬이 나는 대로 철학, 심리학, 의학, 과학 관련 서적 등을 읽곤 합니다. 다양한 음악을 들으며 여러 장르를 넘나드는 것은 마치 제가 하고 있는 일과도 비슷하죠”





압구정 로데오거리에 위치한 편집숍 「ecru」 에서 만난 이원석 휠모아인터내셔날 대표는 그곳 사무실의 인테리어만큼이나 깔끔하고 세련된 차림이었다.

이탈리아에서 실내건축을 공부하고 4년 전부터 일본 가구 「가리모끄」를 수입 전개해 온 이 대표는 올 초부터 「닐바렛」과 프랑스 유아동복 「봉뿌앙」 등 의류 수입을 시작하면서 다분야에 관심을 쌓아 둔 그의 본성을 드러내고 있다.

“우리 나라 사람들은 주거에 대한 소비보다 의(衣)·식(食)에 대한 관심과 소비가 매우 높은 것 같습니다. 고객 밀착도가 높은 옷은 그만큼 소비자에게 접근하기 쉽고, 새로운 것을 보여주는 데도 어떤 매개체보다 강하죠. 그런 의미에서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독성이 강한 옷들로 한국 의류 시장에 새로운 것을 선보이고 싶었습니다”

휠모아인터내셔날이 전개하는 「봉뿌앙」은 40년 가까운 역사를 자랑하는 프랑스 전통 유아동복이다. 2005년부터 전개를 고려한 이 대표는 국내 시장에서 수입 브랜드의 전개 가능성을 주의 깊게 살피다가 올해부터 백화점과 플래그십숍을 통해 모습을 드러냈다.

“소비자에게 새로운 것을 보여주는 것에 의미를 둘 생각입니다. 백화점에서 고가로 팔린다고 해서 고가의 소비자만을 만족시키겠다는 것도 아니고, 다양한 소비자가 인지하고 새롭게 받아들일 수 있는 브랜드로 급하지 않은 전개를 계속 추진할 계획입니다.”

국내 전개에서 무리 없이 인지도를 높이는 것에 관심을 쏟고 있는 이 대표는 수입 브랜드가 가지고 있는 재고에 대한 부담도 소비자 인지도를 확대할 수 있는 홍보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수입 브랜드가 가지고 있는 재고는 단순히 남은 상품이 아니라 가격 때문에 이 브랜드를 접해보지 못한 고객들을 만날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죠. 이 브랜드를 한번만 경험해 보면 좋다는 것을 알게 될 것 이라고 자신하는데 그렇게 되기까지는 다양한 접근방법과 전략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이 대표는 앞으로 3년간은 「봉뿌앙」 매장을 10개 정도로만 전개할 계획이며, 상권특성에 따라 주요 백화점과 로드숍을 중심으로 오픈할 방침이다.

“고객을 파악하는데 최우선을 두고 이를 사업으로 연결할 수 있는 수용 가능한 가격 수준을 선보이며, 소비자가 인지할 수 있는 브랜드로 키우는 것이 과제인 것 같습니다. 다양한 문화를 즐기고 소비할 줄 아는 고객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브랜드로, 새로운 분야를 꾸준히 개척해 나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