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복 업계 “홈에버를 어쩌나”
2008-10-17장영실 기자 jang@fi.co.kr
이랜드는 계산 복잡… 홈플러스 입점 업체는 울상
홈에버 매각이 최종 마무리되면서 기존 입점 브랜드와 유통 간의 힘겨운 줄다리기가 본격화됐다.

홈에버를 인수한 홈플러스는 여러 차례의 입점 업체 간담회를 통해 향후 방향을 제시하고 있으나, 아직 확정된 정책이 나오고 있지 않은 상황이며, 입점 업체들과 퇴점 업체들, 그리고 유통의 의견 좁히기도 쉽지 않은 눈치다.


홈플러스테스코가 홈에버 35개점에 대해 일부 점도 매각하지 않기로 결정함에 따라 상권 중복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특히 이랜드 자사 유통에서 수수료의 특혜를 누리던 이랜드월드 아동복 브랜드들도 일부 초저가 브랜드를 제외하고는 수수료 특혜를 받지 못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퇴점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랜드월드 아동복은 홈에버 시절 20%대 초반의 수수료로 전개해 왔으나 홈플러스의 경우 26~27%로 일괄 적용할 계획이어서 이랜드월드 중저가의 아동복은 사실상 수익 구조가 맞지 않는 상황이다.

한편 기존 홈플러스에 입점해 있는 브랜드들도 홈플러스테스코가 홈에버 모든 점을 매각 없이 홈플러스로 전환한다고 밝힌 데 대해 울상을 짓고 있다. 1~3차로 진행하는 홈에버 리뉴얼 작업이 올 연말부터 내년 초까지 차등 진행될 계획이어서, 내년 상반기까지 매장 추가 입점을 제안받을 경우 그에 대한 물량 준비가 쉽지 않다.일부 유아동복 업체의 경우 대형 마트 입점 시 인테리어 비용을 전액 부담하고 있어 추가 오픈에 따른 비용 발생도 무시할 수 없다.

 한 업체 관계자는 “매장 숫자를 늘리면 매출 외형은 확대되겠지만 현재 마켓 사정에서는 많이 팔수록 적자가 늘어나는 구조”라며 “추가 입점을 쌍수들고 반기는 업체는 아주 드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