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R타워서 글로벌 리더 담금질” - 민복기 이엑스알코리아 사장

2008-09-12 정인기 기자 ingi@fi.co.kr


이엑스알코리아(대표 민복기)가 최근 EXR 타워에 입주했다. 이 타워는 지난해 구입했지만, 그 동안 입주해 있던 CJ홈쇼핑이 나가면서 9월부터 전 층을 사옥으로 사용하고 있다.
EXR타워에는 「EXR」과 「컨버스」 사업부가 사용하고, 「드레스투킬」은 이전 사옥을 사용한다.
출범 8년 만에 4000억원대 매출을 자랑하는 중견기업으로 성장한 데 대해 민복기 사장은 ‘지금부터가 시작’이라고 말한다.
“브랜드 비즈니스는 초기에는 생산, 유통, 마케팅이 중요하다. 그러나 성숙기에 접어들면 CS, 전산, 재무 시스템에 대한 인프라가 절실하다. 이엑스알이 출범 초기부터 ‘사람’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은 것은 성숙기를 대비한 투자였다.”
민 사장은 「컨버스」가 3년 만에 2000억원대 브랜드로 성장한 것도 이러한 인프라의 힘이라고 강조한다. 「이엑스알」을 통해 보유한 DNA를 복제함으로써 단기간에 안정시킬 수 있었다는 것이다.
민복기 사장은 이제 해외 시장에 대한 자신감도 충만하다고 말했다. 중국은 내년부터 흑자로전환하고, 일본은 홀 세일을 병행함으로써 현지화를 앞당기겠다는 것이다.
“일본은 이번 가을에 5억 달러를 수주 받았다. 내년 봄에는 50억 달러를 목표로 페어를 준비하고 있다. 디자인도 ‘EXR 일본풍’을 만들어 가고 있다. 지난 봄부터는 ‘EXR 중국풍’을 현지에서 기획해 좋은 결과를 얻고 있다.”
「카파」에 대해서도 지난 6월 계약 이후 이탈리아 카파와 업무를 협의하며, 내년부터 전개할 사업에 대해 체계적인 준비과정을 밟고 있다고 한다.
민 사장은 지난 5월까지도 ‘카파’와 인연은 전혀 생각을 못했지만, 지금은 늘 최우선 순위에 놓고 있다고 밝혔다. “비즈니스는 투명해야 한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특히 라이선스와 같은 국제 비즈니스에서는 투명성은 롱런과 맞물려 있다. 이탈리아에서는 초기에는 한국시장 전체에 대해 불신감이 가득했었다.”
‘불공정 조건’에 대한 루머를 의식한 듯 민 사장은 “사실 로열티를 비롯한 조건에 대해 왈가왈부할 필요는 없다. 다소 불리하더라도 사업성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생각한다.
「카파」의 전개 방향에 대해서는 ‘매스 밸류 스포츠 마켓’이라고 설명했다. 「이엑스알」이 만든 캐포츠 시장의 대중성을 보고 있으며, 이를 위해 노세일 정책이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드레스투킬」은 방향 재정립 차원에서 조직을 축소했다고 덧붙였다.
“사실 스포츠 시장은 데님 시장에 비해서는 양반이었다. 글로벌 브랜드가 직접 들어와 5, 6만원대 청바지를 흔드니 시장을 예측할 수가 없었다. 기본적으로 밸류 브랜드를 지향하겠지만, 7만원대 제품도 출시하는 등 당장 눈앞의 현실도 외면하지 않을 것이다.”
「이엑스알」은 올해 전년대비 30% 신장한 2000억원의 매출을 바라보고 있다. 또 「컨버스」는 상반기까지 1200억원을 팔았으며, 연말까지 2000억원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엑스알」과 「컨버스」의 성공을 등에 업고 내년에는 「카파」와 「드레스투킬」을 시장에 안착시킨다는 것이 2009년을 준비하는 민복기 사장의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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