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도 트렌디하고 재미있게
2008-05-30이형원 객원기자 

지구 온난화로 인한 이상 기온, 연일 계속되는 생명을 위협하는 위험한 먹거리들에 대한 뉴스로 그 어느 때보다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 졌다. 실제 환경 문제는 우리의 삶과 일상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6월 5일 환경의 날을 맞이하여 환경을 주제로 다양한 분야에서 각종 행사들이 열리고 있다. 환경재단 주최로 지난 5월 22일부터 28일까지 열린 서울 환경 영화제는 영화를 통해 우리 삶을 둘러싸고 있는 커다란 고리, 환경과 인간의 공존을 생각하는 축제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국내외 환경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패션도 ‘친환경’을 외치고 있다. 잡지 얼루어는 신사동 가로수 길에서 <그린 얼루어 캠페인>으로 환경 축제를 했다. 많은 패션과 뷰티 브랜드들이 함께 했고, 친환경 메시지를 담은 다양한 볼거리들이 가득했다. 유기농 화장품과 과일들, 가로수길 나무마다 전시된 에코디자인으로 된 설치 작품들, 에코 콘서트 등.
여성복 모그와 패션 잡지 보그는 환경을 주제로 한 캠페인 ‘보그♥그린’을 열면서 환경 티셔츠를 제작했다. 모그는 환경의 중요성을 일깨우기 위해 나뭇잎 이미지와 슬로건을 넣은 오가닉 소재 티셔츠를 제작해 판매한다. 이밖에 아디다스 오리지날스, 빈폴 등도 친환경 메시지를 담은 오가닉 소재 티셔츠를 제작해 한정 판매하고 있다. 티셔츠 판매 수익금 일부는 환경 단체에 기부 되어 환경을 보존하는데 쓰이게 된다.
많은 기업과 브랜드들이 마케팅과 제품으로 앞 다투어 접근하는 친환경은 광범위 하지만 성공하기는 쉽지 않다. 1회성 마케팅 행사가 아니라 제품을 생산하고, 판매하는 입장이라면 더욱 고려 해야 할 요소가 많다. 패션의 경우 일부 친환경 제품들은 판매율은 저조하다. 생산 과정에서 친환경적인 방법과 재생 원단을 사용할 경우 가공 과정으로 인해 원가가 상승하기 때문이다. 좋은 메시지를 담은 제품이라 해도 원가 상승으로 인해 제품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아진다면, 가격에 민감 한 소비자들이 선뜻 지갑을 열기는 쉽지 않다.
이재경 라푸마 디자인실 팀장은 “친환경은 아직 우리나라 소비자들에겐 준비가 미흡한 분야라고 생각한다”며 “오가닉 소재는 가격이 2배 이상이고, 리사이클 소재도 가공을 위해 아주 많은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이것 또한 원단 가격이 보통 동일한 기능을 하는 소재들 보다 30~40% 가량 높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에서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고, 글로벌 브랜드에서는 많이 하고 있지만 아직 우리나라 소비자들은 굳이 비싼 가격을 주고 친환경 제품을 사고 싶어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소비자들과의 거리감은 이미지도 마찬가지다. 잘 먹고, 잘 사는 측면이 부각되는 보신주의 색채가 강한 친환경의 이미지는 트랜디한 감성을 지닌 패션 시장을 주도하는 젊은 소비자들에게는 친숙치 않다. 하지만, 시행착오는 방법의 진화를 가져오기 마련이다. 아디다스 오리지널스가  이번 시즌 야심차게 선보이는 ‘아디그륀(adiGrun)’은 친환경 마케팅과 제품에 있어 새로운 대안을 제시한다.
지난해 12월부터 인터넷과 패션 업계 종사자들을 통해 소문으로만 들려오던 아디다스 오리지널스의 친환경 컬렉션 ‘아디그륀(adiGrun)’이 선보였다. 이번 컬렉션은 트랜드 리더들을 위한 캡슐 컬렉션으로 현 지구의 자연 재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함으로 환경에 가해지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몇 년 전부터 아디다스 오리지널스는 그룹차원에서의 환경문제를 장기적인 프로젝트로 다뤄왔으며 그에 맞는 제품을 만들고자 오랜 기간 연구하고 디자인을 개발해 왔다. 아디다스 오리지널스에 있어 환경 문제에 대한 관심은 단순한 트랜드가 아닌 모두가 해결해야 할 가장 최우선의 과제이기 때문에, 친환경 소재를 사용, 환경오염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소재개발에 역점을 두었다.
아디그륀 컬렉션은 3가지 카테고리로 나뉘고 모든 제품에 아디아스 오리지널스 고유의 그래픽과 패턴, 그리고 오리지널리티가 녹아 있다.
‘Made from’ 라인은 제품 보다 다양한 컬러 톤을 위해 대마, 황마, 대나무를 포함한 환경친화적 섬유로 만든 아디다스 오리지널스의 기본적인 실루엣을 담았다.
‘Recycle’ 라인은 EVA, PET 및 재생 타이어를 포함하는 재활용 및 재생 재질로 만든 여름용 의류 실루엣과 신발 스타일로 구성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