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갭' 아동시장 판도 바꾼다
2008-03-08장영실 기자 jang@fi.co.kr
百은 웃고, 주변 브랜드는 위기감 느껴

신규 고객으로 유아동층 활기
「갭키즈」가 백화점 유아동층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갭키즈」가 입점한 후 백화점 유아동 매장에는 고객들의 유입이 많아졌다. 중년 이상의 고객이 많았던 신세계 본점은 20~30대 고객이 대폭 늘어나는 등 최근 고객폭이 넒어지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갭키즈」 효과가 단순히 사람의 숫자를 늘린것은 아니다. 단골 위주의 아동 매장에 신규 고객들이 모여들고 있다. 백화점 통계에 따르면 「갭키즈」 입점 전에는 신세계 백화점의 카드를 사용하는 고객이 50% 이상으로 많았으나, 이제는 반대로 역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담당 매니저는 “이러한 결과는 기존의 단골 고객들이 아닌 타 유통점을 이용하는 고객의 유입이 많아졌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매장 직원도 “전에는 아는 손님들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처음보는 얼굴이 많아졌다”고 덧붙였다. 또 매장을 찾는 고객들을 보면 근접 지역뿐 아니라 분당, 용인 등 서울 외곽과 경기도에서 찾아오는 경우도 많다.
이렇듯 「갭키즈」가 유아동층의 집객효과를 발휘하면서 신세계 본점과 강남점은 전년대비 두자릿수 이상 매출이 신장했다.
「갭키즈」는 신세계 본점에서 지난 1월에는 2억3000만원, 2월에는 1억8000만원의 매출을 보였으며 신세계 강남점에서는 지난 1월 3억2000만원이라는 매출 규모를 자랑하며 매일 천만원 이상의 매출 행진을 보였다.
상황이 이쯤 되다 보니 백화점측에서는 「갭키즈」 키우기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2월 말에는 신세계 광주점에 매장을 열어, 오픈 일주일만에 9000만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연일 천만원이 웃도는 판매를 보이고 있다. 이달에도 신세계 죽전점에 매장을 오픈 하는 등 올해 지방 한 곳을 추가해 5개의 매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주변 브랜드 희비 교차
「갭키즈」의 효과가 계속되면서 주변에 입점돼 있는 브랜드 들의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신세계 강남점의 「버버리칠드런」은 「갭키즈」가 오픈한 후 오히려 매출이 계속 뛰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외국에 거주하며 「갭」에 대한 친숙도를 가진 고객들이 부띠끄숍 형태로 꾸며진 고급스러운
「버버리칠드런」 매장으로 자연스럽게 유입됐기 때문이다. 자체적인 브랜드력의 영향이기도 하겠지만 「갭키즈」가 입점해 있는 유통점에서는 유독 전년대비 50% 이상의 매출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갭키즈」와 비슷한 성격의 토들러 브랜드들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작년 1, 2월 신세계 강남점 내 상위권에 들던 「블루독」은 올해 같은 시기에는 5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본점에서 작년 1, 2월 매출 3위를 달리던 「베네통키즈」도 올해 1, 2월에는 5위 내에 들지 못했다. 이와 함께 「캔키즈」 「톰키즈」 등도「갭키즈」의 강세에 주춤하고 있다.
국내 브랜드들이 고전하고 있는 첫번째 이유는 가격 때문이다.
백화점에 입점해 있는 다른 브랜드에 비해 「갭키즈」의 가격이 월등히 저렴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니트 카디건을 비교해 보면 한 국내 브랜드의 가격이 7만9000원으로 「갭키즈」의 3만9000원 보다 두배 이상 비싸다.
윤소진 신세계 강남점 SM은 “아이들이 빠르게 자라는 특성도 있겠지만, 아주 고가의 수입 브랜드가 아니라면 저렴하고 인지도 있는 「갭키즈」로 모여들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뿐 아니라 소재와 디자인도 국내 브랜드와 크게 다르지 않다.
최안희 신세계 본점 SM은 “브랜드간의 고객 이동이 있지만 아직 각 브랜드 매출에는 크게 영향 받지 않는 듯 하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볼 때 비슷한 성격의 브랜드는 가격이 저렴한 「갭키즈」로의 고객 이동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하며 “이미 영향을 받는 브랜드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 등 전유통 확대…1년이 고비
100% 수입으로 전개하고 있는 「갭키즈」는 얼마 전 가을 상품 수주를 마친 상태다.
작년대비 점당 30% 이상 늘어난 물량을 준비했으며 올해 새롭게 오픈한 광주점과 3월에 오픈하는 죽전점, 하반기에 오픈하는 지방 1개점 등 신규 오픈점을 감안해 수주 물량을 대폭 늘렸다.
이유는 가두점의 경우 「갭키즈」의 4개 라인인 뉴본, 인펀트, 토들러, 키즈가 동시에 들어갈 수 있는 200㎡ 이상의 매장 규모가 필요하나, 이러한 대형 매장이 가두점에서 효율을 낼 수 있을지가 의문이기 때문이다.
결국 「갭」 성인 라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