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매장 대형화 확산
2008-03-08구장회 기자 kjh@fi.co.kr
브랜드 콘셉트, VMD 차별화 해야

아웃도어 매장 대형화 확산
▲ 노스페이스가 지난해 3월 울산 상산에 오픈한 1200㎡규모의 엑스라지스토어.
최근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앞다퉈 대형매장을 늘리고 있다.
대형화에 불을 당긴 「노스페이스」는 이달까지 대형매장만 58개에 이른다. 계획대로 올 연말까지 70개까지 늘어난다면 실질적으로 전 매장이 대형매장으로 바뀌는 셈이다. 신규점 오픈도 활발하다. 상반기중 봉담, 광명, 통영, 금남로 점 등 4개점이 추가로 늘어난다.
「코오롱스포츠」 「K2」 등도 대형점 늘리기에 가세하고 있다. 3월 초 「코오롱스포츠」는 부산, 전주점 등을 리뉴얼하거나 신규 오픈하고 있다. 「K2」는 올해 대형점을 30개점으로 늘린다. 지난달 10억원대의 평택점을 330㎡면적 크기로 리뉴얼 한데 이어 의정부 신시가지 점도 오픈했다. 「K2」는 대형매장을 수도권지역에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대형점에도 수익률 명암은 있다. 일부 브랜드는 대형점(330㎡)이 매출은 높은데 비해 실제수익율은 중대형점(165㎡)보다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
최근 수도권에서 K 브랜드를 오픈한 김 사장은 90㎡ 에서 396㎡(120평)면적으로 매장을 늘렸다. 김 사장은 올해 18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김 사장이 매장에 투자한 임대료 및 권리금 포함한 5억6천만원에서 월 고정비 2억9천여만을 제외할 경우 수익은 월 1천500만원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반하여 165㎡면적의 점을 운영하는 고 사장은 월 1억3천여만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고 사장은 매장투자금 4억5000만원에 월 고정비 2억2000만원을 제외할 경우 월평균 1천900만원의 수익이 날 것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330㎡ 면적의 대형매장에서 연간 18억원을 파는 것보다 165㎡의 매장에서 월 평균 1억3000만원을 파는 것이 수익성이 20% 이상 높다.
대형점이 늘면서 복층형 2층은 창고로 활용되는 경우도 늘고 있다. 한 점주는 “겨울 성수기를 제외하고는 1층 매장이 넓어 2층은 창고로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점주들은 2층에 근무할 직원을 상시고용하는 것도 부담이다. 이때문에 일부 점주들은 대형점이 지역 랜드마크로서 인지도를 높일 수 있을 지 몰라도 2층까지 운영하는 것은 부담이 크다는 주장이다.
대형점들이 판매공간은 늘어난데 비해 점당 수익성이나 브랜드 콘셉트 전달에는 소흘하다는 것.
이에 대해 업계 전문가는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앞다투어 대형점을 오픈하고 있지만, 차별성이 부족하다.”며 “점당 효율이 높은 매장으로 육성해야 할때”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