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아이템은 무엇입니까?
2008-03-08신수연 기자 ssy@fi.co.kr
소진율 72%까지 올려...이미지 제고 효과도



여성 영캐주얼 브랜드들이 핵심 아이템으로 불황 극복에 나섰다.
각양각색의 구색으로 무장한 글로벌 브랜드들의 한국 시장 진출이 이어지면서 라인 다각화와 많은 수의 아이템으로 승부를 내기보다는 잘 팔리는 아이템을 특화해 브랜드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것. 핵심 아이템은 브랜드의 차별화된 이미지를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브랜드 관계자들은 “브랜드 이미지는 유지하면서 ‘핵심 아이템’으로 브랜드 운영의 일관성과 대중성을 함께 얻을 수 있다. 핵심 아이템은 브랜드 콘셉트를 강화해주고 고정고객을 늘리며 충성도를 높이는 역할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정된 디자인 인력으로 판매력이 검증되지 않은 상품의 가짓 수만 늘리기 보다는 자신있는 핵심 아이템에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자금 부족으로 인한 현상으로 새로운 상품 개발에 소홀해 지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보브」는 올 봄 재킷을 주력 아이템으로 내세웠다. 지난 12월부터 매장에서 선보인 27스타일의 봄 재킷은 지난 몇 시즌간 「보브」의 인기 아이템으로 자리잡은 롱재킷을 중심으로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이 브랜드는 이번 시즌 재킷 물량을 지난해보다 27% 늘렸음에도 2월말까지 소진율이 72%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3월부터 여름 상품을 빠르게 출고해 간절기 상품과 함께 판매할 예정이다.
최상훈 기획파트장은 “소비자들 사이에 매니시한 스타일의 롱 재킷은 「보브」라는 인식이 생긴 것 같다”며 “핵심 아이템은 날씨에 관계없이 소비자들의 선구매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보브」는 이 외에도 간절기 원피스 물량을 지난해보다 34% 늘렸다.
「올리브데올리브」는 하프코트를 간절기 핵심 아이템으로 선정해 집중 판매하고 있다. 이 브랜드는 올 봄 23스타일의 하프코트를 기획했다. 이 가운데 5일 현재 19스타일의 상품이 출시됐으며, 인기 아이템은 5000장을 생산해 완판을 거뒀다. 「올리브데올리브」는 지난 겨울에도 다른 브랜드의 2배에 이르는 28스타일의 코트를 선보였다.
이 브랜드의 현상집 이사는 “모든 아이템을 다양한 스타일로 생산하기 보다는 그 시즌에 필요한 아이템, 「올리브데올리브」의 이미지에 맞는 아이템을 집중 개발해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에고이스트」는 데님에 집중하고 있다. 이 브랜드는 전체 상품의 18%를 차지하던 데님 비중을 올해 25%로 늘릴 계획이다. 기본 라인 4~5개를 유지하면서 워싱, 자수 등 다양한 스타일의 데님을 개발해 섹시 콘셉트의 다른 영 캐주얼 브랜드와 차별화한다는 방침. 「에고이스트」의 데님은 평균 소진율이 65%에 이른다.  조광희 영업팀장은 “핵심 아이템 개발에 주력해 「에고이스트」에서만 살 수 있는 데님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