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스토바르셀로나 화났다

2007-12-29 예정현 기자 

망고, ‘Mango Barcelona’로 명칭 변경

감각적인 프린팅과 화려한 컬러로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는 쿠스토바르셀로나(Custo Barcelona)가 단단히 화가 났다.
적극적인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선 스페인 의류업체 망고(Mango)가 망고라는 브랜드 명 뒤에 바르셀로나를 덧붙인 ‘Mango Barcelona’로 명칭을 확대한다는 발표를 했기 때문이다.
망고는 최근 뉴욕에서 개최된 포럼을 통해 스페인의 수도 바르셀로나 관계자와 협의를 통해 브랜드 이름을 ‘Mango Barcelona’로 변경, 망고가 스페인 브랜드임을 알리고 바르셀로나 또한 패션 도시로서의 이미지를 확대하겠다는 야심을 드러낸 바 있다.
양측의 협상이 진전되면 망고는 내년부터 ‘Mango Barcelona’라는 새 이름이 담긴 의류를 전 세계 1800개 매장에 유통시킬 예정이다.
문제는 쿠스토달마뉴, 데이빗달마뉴 형제가 1980년 론칭한 독특한 성격의 라벨 ‘Custo Barcelona’와 뒷 글자가 같아 소비자들에게 혼돈을 줄 수 있고 쿠스토바르셀로나가 이미 ‘바르셀로나’라는 지명을 패셔너블하게 변모시킨 이후 망고가 슬쩍 이름을 활용하려 한다는 점이다.
쿠스토바르셀로나 측은 비록 바르셀로나라 지명이 상표권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쿠스토바르셀로나가 먼저 이 이름을 차용해 패션 지도에 큰 획을 그은 판국에 망고가 뛰어든 것은 상도덕을 무시한 얍삽한 처세라고 비난하고 있다. 즉 망고가 쿠스토바르셀로나의 아이디어를 슬쩍 훔쳐간 것과 마찬가지라는 설명인 셈.
쿠스토바르셀로나는 현재 스페인과 미국, 파리, 로마, 밀라노 등지에 27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고 200만 달러를 들어 바르셀로나와 미국 7개 도시에 유통망을 확장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어서, ‘망고바르셀로나’ 사건이 더욱 민감할 수밖에 없다. 쿠스토바르셀로나는 뉴욕 패션주간에 참석한 유일한 스페인 브랜드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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