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기업, 유상증자 불발 늘어

2007-11-17 정창모 기자 

보더스티엠·국동 등 패션 업체도

최근 코스닥 시장 상장 법인을 비롯, 유상증자에 실패하는 기업들이 속출하고 있다.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0월말 기준 유상증자를 결의한 기업은 544개로, 전년 대비 49%가 증가한 상태다. 증가 이유는 주식시장으로 몰려드는 대규모 자금과 신규 사업 진출 설비 증설에 나서는 기업의 증가, 금융 차입의 부담을 해소하기 위함이라는 평가가 전반적이다.
그러나 문제는 유상증자에 실패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대한은박지 전액 실권처리, H&H 청약 전액 미납, 엔트리노?케이디이컴?UC아이콜스도 대금미납으로 실패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투자가치의 소멸 내지 부족으로 보고 있으며, 이러한 기업들은 대부분 신규 사업이 불투명하거나 횡령 등 건전치 못한 기업행위가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섬유업체 역시 같은 상황으로 보더스티엠은 지난달 주당 3455원에 86만8308주의 신주를 발행키로 결정했고, 지난 15일 86만8000주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가 청약금 전액 미납 사유로 불발에 그쳤다.
니트 의류를 전문 판매하는 국동도 지난 8월 결의한 225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가 청약 불참으로 무산된 후 200억원 규모의 무기명 이권부 무보증 전환사채를 일반 공모 방식으로 발행, 형태를 변경했다.
또 자카드 직물 생산업체였던 엠아이도 지난 9월 결의한 220억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의 납입일을 11월 8일에서 20일로 연기한 상황으로 유상증자 실패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최근 무조건적인 신규 사업 진출을 기점으로 유상증자를 추진하는 업체들이 많아졌다.
실질적인 수익성 확보나 기업의 안정성 없이, 단지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 동원이 더 이상 쉽지 않을 것으로 보여진다.
또 증시 전문가들은 최근 주가 변동성이 커지면서 유상증자 및 기업내 자금 조달 등이 뜻대로 실현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투자자들에게도 주의가 요구된다고 발표했다.
부실화된 경영을 외부 자금 조달로 해결하는 모습을 보이기 보다 내부 구조조정 및 경영 내실과 기업의 투명성 확보가 선행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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