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튬플레이 패션 캠프’에서 만난 패션 꿈나무들
2007-08-10정은희 인턴기자 
조영아 청강문화산업대학 교수

뜨거운 열기가 가득한 현장 ‘코스튬플레이 패션캠프’가 진행되고 있는 청강문화산업대학을 지난 7월 24일 방문했다. 소녀 같은 순수한 감수성을 지닌 그녀. “한국이 세계 패션의 중심에 서기 위해서 어릴 때부터 패션을 익히고 배울 곳이 필요하다”며 재능있는 학생을 미리 발굴해 입학 기회를 부여하고, 그러한 학생들을 더 빨리 나아가도록 도울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는 그녀와 나눈 이야기. <편집자주>

호기심 소녀가 있었다. 남들과는 다른 무언가를 갈망하는 아이. 어린 꼬마는 패션이 좋아서 디자이너가 됐지만 늘 새로움을 갈망하던 그녀는 또 다른 출발을 향해 일본으로 떠났다.
바로 조영아 청강문화산업대학 패션디자인과 교수다.
“모든 것이 낯설었던 그때. 1984년도의 일본은 저에겐 말 그대로 문화충격이었죠. 당시 우리나라는 애니메이션 문화라고는 생각도 해볼 수 없던 시절이잖아요. 동경 하라주쿠에서 코스튬 퍼레이드와의 만남은 어찌 보면 오늘날의 코스튬플레이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죠.”
조 교수와 코스튬플레이와의 인연은 그렇게 시작됐다.
여름방학마다 진행해 온 ‘코스튬플레이 패션 캠프’도 벌써 4회째다. 대부분의 참가자는 중·고등학생.
“요즘 아이들의 교과서를 본적이 있나요? 중·고등학생 수업시간은 국·영·수 위주로 배정돼 옷 만드는 것에 대해선 접할 수도 없어요”라며 옷을 만들고 싶은데 바느질이나 패턴에 대해선 학교에서 배울 수 없는 요즘 코스튬 페스티벌 때 딱풀과 스카치 테이프로 붙여서라도 옷 만들기를 흉내 내던 아이들을 봤는데 그 열정이 너무 예뻐 보여서 캠프를 마련했다고 한다.
“우리 패션에도 베이스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가 진정 패션 선진국으로 도약하려면 패션 베이스를 다지는 것부터 시작해야죠.”
그렇게 학교와 인연을 맺은 아이들 중 수상자는 청강의 패션디자인과로 진학할 기회를 줘 미래의 무대의상 디자이너를 발굴하고 있다는 그녀의 얘기들에서, 우리나라 패션의 미래를 생각하는 교육자로서의 모습과 10대 소녀들이 가진 열정이 느껴졌다.
코스튬을 즐기는 고등학생들 사이에서는 이미 유명한 ‘코스튬플레이 패션 캠프’. 코스튬플레이는 연극이나 무대의상의 연장선이라고 보면 이해가 쉬울 것 같다. 청강의 패션디자인과는 무대의상전공으로 세분화돼 무대의상 디자이너를 꿈꾸는 예비 디자이너를 키워내는 인큐베이터의 역할을 한다. 그리고 그 중심에서 조영아 교수의 순수한 열정이 불타며 빛나고 있다. 



Keyword:코스튬플레이
이름 그대로 ‘복장’을 뜻하는 단어인 ‘코스튬(costume)’과 ‘놀이’를 뜻하는 ‘플레이(play)’의 합성어이다.
즉 복장을 갖추어 입고 노는 놀이가 바로 코스튬플레이이다. 애니메이션, 드라마, 캐릭터 의상을 입고 주인공과 같은 이미지를 연출, 재현하는 의상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