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 브랜드몰’ 2라운드

2007-06-01 박찬승 기자 pcs@fi.co.kr

패션티브이·청대문 각축…현안 먼저 푸는 쪽 승산

현대아이파크몰이 하반기 동대문에 있는 패션티브이를 10~30대를 겨냥한 전문 패션몰로 개발함에 따라 동대문에 정통 브랜드몰 탄생이 가시화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청대문(구 프레야타운)도 패션몰 개발컨설팅 업체인 브라이트유니온에 패션 아웃렛 전환을 포함한 개발 자문을 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과연 동대문에 누가 먼저 브랜드몰을 만드느냐’에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동대문 브랜드몰 탄생과 관련 현시점에서 유리한 측은 현대아이파크몰 가세로 힘을 얻고 있는 패션티브이. 하지만 집단 상가라는 복잡한 구조를 갖고 있어 섣부르게 예단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반면 청대문은 배관성 대표 측과 나승렬씨 측으로부터 지분을 인수한 KD 간 지루한 소유권 분쟁이 계속되고 있어 ‘과연 브랜드몰 탄생이 가능할까’ 의문이 들기도 하지만 둘 간의 합의가 이뤄지면 별다른 난제가 없는 상황이다.
더욱이 패션 업체가 주주사로 참여하고 있는 브라이트유니온이 가세한다면 의외의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는 유통 전문가들의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 전문가는 “양측이 모두 해결해야 할 현안을 안고 있다. 남아있는 이 현안을 누가 먼저 푸느냐가 진짜 문제”라며 “브랜드몰 탄생과 관련해선 좀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누가 먼저 깃발 꽃나?
패션티브이 측 관계자는 “현재 계약자의 95% 동의를 받았고 나머지 5%인 100명에 대한 설득 작업을 펴고 있어 개발에 대한 난제는 해결된 상태”라고 말하고 있다.
아이파크몰 측도 “패션티브이 측과 조건 등 모든 부분에 대한 협의를 마친 상태다. 사업 추진은 기정사실로 봐도 좋다”며 개발 참여를 공식 인정하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아직 동의를 얻지 못한 나머지 5%를 어떻게 볼 것인가에 있다. 더욱이 최근 동의를 하지 않은 계약자들이 패션티브이 측을 상대로 법적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더욱 그렇다.
실제 동대문을 비롯한 많은 집단상가에서 90% 이상 동의를 얻었지만 나머지 동의하지 않은 사람들의 반대로 개발 계획을 접은 경우가 많은 것도 현실이다.
장제윤 헬로에이피엠 이사는 “법적으로 80% 이상 동의를 얻으면 개발 추진은 가능하지만, 이 경우라 해도 동의하지 않은 사람들의 재산권을 침해하면 안 되는 전제조건이 붙는다. 때문에 집단상가의 경우 사실상 100% 동의를 얻어야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개발 전문가는 “동대문 분양가는 평당 3~7천만원 대로 매우 높다. 이처럼 많은 금액을 투자한 계약자들이 자신들의 재산권 행사에 제약을 감수하며 쉽게 동의해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러한 분위기를 감지한 듯 아이파크몰 양창훈 상무도 “향후 문제 소지를 없애기 위해 나머지 5% 동의를 받은 후에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타협의 여지가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인근 굿모닝시티의 등장과 동대문운동장의 공원화가 추진되는 마당에서 패션티브이가 살 길은 브랜드몰로 개발이 대세라 반대하는 측에서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 지도 의문이다.
또 위탁경영(OMA) 기간을 5년 이하로 짧게 하고 권한 범위를 제한하는 방법으로 극적인 타결을 볼 수도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반면 청대문은 소유주 관계가 배관성 대표 지분과 배 대표에 우호적인 지분, 배 대표 측과 분쟁 상대방인 KD 지분으로 복잡하지 않다. 사실상 배관성 대표 측과 KD로 지분 구조가 복잡하지 않아 양측간 합의만 이뤄지면 개발사업 추진에 큰 난제가 없는 상황이다.
더욱이 양측 모두 합의를 하지 않으면 결국 경매로 갈 것이고, 그러면 서로 유리할 것이 없다는 점을 알기에 합의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전문가들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다.
문제는 자금이다. 청대문이 갈 방향이 브랜드몰이라면 더욱 그렇다. 브랜드 몰로 개발 시에는 수수료로 운영되는데다 활성화를 위해서는 일정기간과 비용 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양측에 정통한 한 유통 전문가는 “과거에는 양측간에 감정싸움도 있었지만 자금은 이 부분은 크지 않은 것 같다. 자금만 유치해 실익만 얻을 수 있다면 소유권을 누가 갖든 큰 상관은 없는 듯 하다”고 말했다.



동대문 브랜드몰, 어디가 유리한가?
현대아이파크몰 측은 패션티브이를 10~30대를 겨냥한 정통 패션몰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정상 브랜드와 동대문을 기반으로 활동 중인 디자이너들을 유치할 것이라 밝혔다. 규모는 지하 2층~지상 7층까지 9개 층을 패션 매장으로 꾸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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