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머스트해브 아이템 미니드레스, 파워는 맥시!
2007-05-11예정현 기자 
헐렁한 팬츠·타이트한 진과 믹스&매치

올 시즌 머스트해브 아이템 미니드레스, 파워는 맥시!
▲ 올 여름에는 미니멀한 미니드레스가 유행할 전망이다. 사진은 오스카 드 라 렌타의 2007 s/s 컬렉션 이미지.
지난해 스키니 팬츠가 패셔니스타들의 마음을 달뜨게 했다면 올 시즌의 머스트해브 아이템 1순위는 단연 미니드레스다.
깜찍 발랄하면서도 모던한 느낌이 강한 미니드레스는 복고풍 트렌드인 동시에 퓨처리스틱한 이미지를 동시에 줄 수 있는 융통성 있는 아이템으로, 케이트 모스를 잇는 트렌드 세터 시에나 밀러가 앤디워홀의 뮤즈였던 에디 서즈윅으로 분하면서 즐겨 입고 나왔던 옷이기도 하다.
올 시즌, 여성들을 사로잡고 있는 미니 드레스는 마치 가봉 상태가 완성되지 않은 듯한 미니멀 드레스부터 제인 오스틴의 소설에 등장할 법한 여성스럽고 사랑스런 하이 웨이스트 드레스다. 또 1980년대 활동적이며 섹시한 드레스로 여성을 해방시켰던 다이앤 폰 퍼스텐버그 풍 랩 미니드레스, 또는 남자 친구의 헐렁한 셔츠를 빼앗아 입은 듯한 셔츠풍 미니드레스는 물론 ‘베르사이유의 장미’에서 오스칼이 입었을 법한 볼륨있는 화려한 러플 블라우스 미니드레스, 혹은 기하학적인 푸치풍의 프린트와 단순한 실루엣이 만난 모던한 미니 드레스까지 다양한 스타일이 제공돼 취향과 분위기에 따라 마음껏 선택할 수 있다.
이처럼 미니드레스가 핫 아이템으로 떠오른 이유는 한동안 인기를 끌었던 바닥까지 질질 끌리는 서클 스커트로 대변되는 히피풍 보헤미언 룩의 헐렁함이나 스타킹처럼 조이는 스키니 진, 대책 없이 통이 넓은 배기 팬츠에 진력이 난 여성들이 여성미를 적당히 표현하면서도 활동적이고 디자인이나 프린트에 따라 변화를 주기 쉬운 미니드레스에서 막힌 숨통을 찾아냈기 때문이다.
샤랄라한 쉬폰 미니 드레스는 그 자체로는 섹시하며 사랑스런 모습을 연출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헐렁한 팬츠나 타이트한 진과도 멋들어지게 매치돼 믹스&매치를 즐기는 여성들에게 참으로 고마운 아이템이다. 또한 볼록한 소매와 깊이 파인 네크라인, 여기에 가슴을 강조해주는 하이웨이스트 미니드레스는 여성스럽고 ‘볼륨있는 체형’을 꿈꾸는 여성들에게 잠시 그 자신이 ‘베이비돌’이라도 되는 듯한 감상을 심어주기 마련이다. 게다가 뛰어난 균형미를 갖고 있는 여성이라면 아무렇게나 걸친 듯한 미니드레스가 알아서 굴곡을 드러내줘 신경 안쓴 듯 하면서도 체형적 자신감을 마음껏 뽐낼 수 있어 골치 아픈 믹스&매치를 계산하느라 거울 앞에서 머리 복잡했던 여성들에게 시간을 절약해주는 고마운 아이템이기도 하다.
미니드레스의 또 다른 강점은 임신부들이나 복부에 콤플렉스가 있는 여성들이 체형적 결함을 감춰줄 수 있다는 것. 레이스나 러플, 적당한 프린트로 사랑스러움을 강조한 스먹드레스는 여성미를 잃고 싶지 않은 임산부들에게 제격이며 바디가 T자형으로 커팅된 루스한 코튼 드레스는 활동성을 찾는 여성들이 직장에서 입기에도 무리가 없다.
또는 보테가베네타 컬렉션에 등장했던 것처럼 풀스커트 위에 셔츠미니드레스를 입고 벨트를 매면 성숙한 여성미를 보여줄 수 있는 클래식한 스타일로 연출되며, 짧고 스트레이트한 미니드레스에 좁은 벨트나 대담한 가죽 벨트를 매고 자켓을 걸쳐주면 자신만만한 여성미를 보이는데 효과적이다.
물론 등이 깊숙이 파여 브라 탑이 드러나는 대담한 미니드레스는 파티용으로 잘 맞아 떨어지며 포켓을 넣은 미니드레스는 보이시하면서도 사랑스런 매력이 물씬하다. 한 마디라도 말해서 미니드레스는 당신의 복잡한 머리를 한 방에 뚫어주는 타이레놀인 셈이다. 각종 매체를 통해 할리우드 스타들의 믹스&매치룩을 충분히 공부한 패셔니스타들이라면 다양한 스타일의 미니드레스를 구입, 기존에 갖고 있던 하의와 액세서리를 믹스&매치해 시에나 밀러 못지 않은 패션리더로 재탄생 할 수 도 있다.
한편 「랑방」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앨버 앨바즈, 「질샌더」의 디자이너 라프 시몬즈는 올 가을 1950년대 종이 패턴을 사용하던 시절을 연상시키는 미니 드레스를 선보이고 있어, 품격있는 테일러드 미니드레스를 입은 여주인공이 등장했던 알프레드 히치콕의 영화에서처럼 중성조 컬러의 고급스런 테일러드 미니 드레스가 여심을 사로잡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