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백화점, 변화 예고
2007-04-27조성 기자 
전문점, 인터넷과 차별화 필요성 확산

중국 백화점, 변화 예고
▲ 중국 백화점들이 경쟁에서 생존하기 위해 고급화를 추진하고 있다. 사진은 상하이 최고급 백화점인 헝룡광장.
중국 백화점의 커다란 변화가 예고된다.
최근 중국 백화점 시장은 백화점 간 경쟁이 날로 치열해짐은 물론 전문점, 할인점, 인터넷쇼핑 등 여타 유통 채널과의 경쟁에도 직면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백화점 업계는 여타 소매업체와 차별화하고,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 3월21일 중국백화상업협회에서 주최한 제5회 전국백화점업계 포럼이 베이징에서 개최됐다. 포럼에 참가한 전문가들은 기존 백화점이 현대화 백화점으로 전환되기 위해서는 단순히 가격 경쟁에만 연연하지 말고 시대적 유행에 부합하는 차별화 된 제품과 서비스에 중점을 두어 소비자들에게 더욱 많은 가치를 제공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중국백화상업협회에 의하면, 2005~2006년 사이 중국 백화점 시장의 규모는 대체적으로는 안정적으로 증가되고 있는데 화북,화남 지역의 성장이 특별히 돋보인다고 밝혔다. 최근 10여 년 간 중국 백화점들은 연평균 15% 이상의 성장세를 나타낼 만큼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백화점의 운영효율과 이익 측면에서도 많이 향상됐다. 협회에 따르면, 2006년 214개 회원 백화점의 전체 영업액은 2005년보다 18.8% 증가되었고, 이윤은 19.8% 증가됐다고 한다.
아직까지 백화점 업계의 규모가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지만, 전문 쇼핑점 및 기타 소매업종과의 경쟁도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2005년~2006년 사이, 전문점의 성장세가 가장 빨랐는데 판매액이 6천85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30.99% 증가되어 백화점업계 보다 6.45% 높았다.
그리고 전문점에서 판매되는 제품 종류도 가전, 약품, 복장, 안경 등에서 화장품, 완구, 가구용품 등으로 확대됐다.
인터넷 쇼핑도 백화점 고객을 빼앗아갔다. 타이오망(www.taobao.com)의 통계에 의하면 2006년 매출은 169억 위안을 넘어서 110%의 성장세를 보였는데, 이 수치는 월마트 중국지사의 연간 판매액을 초월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소매 시장의 경쟁 자체는 자연적인 것이다. 이미 중국 내 백화점 시장은 진입 장벽이 상당히 높아졌기 때문에 웬만한 실력을 갖추지 못한 기업은 자연적으로 도태될 것이다. 또 기존 점포 가운데 경쟁력이 약한 점포도 생존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백화상업협회 관계자는 “중국 백화점 업계는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 예를 들어 판촉수단이 단일해 가격 경쟁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으며, 서비스와 브랜드 구색도 부족하다. 경영 및 관리수준에서도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백화점 내 전문 인력 부족도 심각한 것으로 발표됐다. 회사에는 인재가 부족해 매장 담당자나 팀장이 오랜 경력 없이도 점장으로 승진함으로써 운영상 어려움을 예고하고 있다.
일본백화점협회 平出昭二 전무는 “백화점은 많은 전문인재를 끌어들여 고객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롯데 은태(銀泰)백화점 안세영 총경리는 “롯데백화점은 고객에 맞는 차별화 전략과 그에 대응되는 서비스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베이징 옌사(燕莎)백화점 장약진 총경리는 “이미 중국 내 고급 백화점은 단순히 가격 경쟁이 아닌 제품의 질이나 브랜드 수준, 다양한 서비스로 경쟁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