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미샤', M&A 진위는?

2007-03-02  

정창모 기자

최근 저가 화장품의 시초로 불리는 「미샤」를 전개중인 에이블씨엔씨에 대한 M&A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상당히 세부적인 사안까지 풍문으로 나돌고 있다
최근 금융권에 따르면, 대주주 서영필 회장과 특수관계인의 지분 135만9000주(33.56%)를 블록 세일 형식으로 넘기기로 하고 국내 화장품 3~4곳과 협상을 진행 중이며, 인수전에 뛰어든 회사는 보령메디앙스, 한국화장품, LG생활건강 등이라고 한다.
하지만 당사자들의 반응은 신경질적일 정도로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이 731억원, 영업손실은 32억원에 달해 회사의 경영 목표를 하향조정한 목표치에도 미달하고 있는 상황이며, 4분기 연속 하향세를 이어가고 있다. 저가 화장품 시장에서도 2006년 이후에는 「더페이스샵」에 이어 2위로 밀려났다.
더욱이 이 회사는 최근 자사주 전량을 전격 매각키로 해 의구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지난 2월 22일 공시를 통해 자사주 15만주(지분율 3.57%)를 우량업체에 매각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업체 관계자는 “우량업체와의 전략적 제휴 및 우호지분 확보. 자사주 매각을 통해 우호지분을 확보하는 동시에 지분 매각을 통해 자금도 확보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지난해 3분기까지 기업내 누적 이익 잉여금이 150억원이 넘고 자본 잉여금도 270억원 수준에서 자금 확보를 위한 10억원 내외의 지분 매각은 오히려 이해하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그간 에이블씨엔씨가 매각설에 맞서 일관되게 주장해온 '독자경영'을 위해서는 취약한 지분구조 개선이 과제로 지적돼 왔었다. 현재 지분구조는 서영필 회장이 24.2%, 오펜하이머펀드가 12%, 템플턴자산운용이 5.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증권 조윤정 애널리스트는 “이번 자사주 매각 결정에 대해 M&A 보다는 전략적 제휴 확대의 차원의 포석으로 분석하고 지분을 통해 업체와 제휴해 간접적인 지원을 받기 위한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어찌되었든 에이블씨엔씨의 수익구조 악화와 시장 경쟁 심화에 따른 저가 화장품업체의 구도 변화는 예견된 것으로 보여진다. 또 인수설의 루머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최우선이 부실 사업정리와 함께 실적 호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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