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력이 좋아지는 비결

2007-02-14  

우리 한의원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찾아온다. 하지만 대부분은 필자와 작설차 한 잔을 나눠 마시기 위해 오는 벗이므로 매상이 높으리라 착각하지 마시기를... 그 중에 A씨는 현직 원단 바이어로 옛날 동대문을 주름잡았는데, 전직이 의심스러울 정도로 여자에 대해서는 일가견이 있는 분이다. 그 분의 친구들이 그를 “과부 조합장”이라고 스스럼없이 부르는 걸 봐도 오죽할까? 돈이 궁할 때 마을 금고나 조합을 찾아가듯, 밤이 외롭거나 같이 놀 여자가 필요할 때 그에게 전화 한 통화하면 즉각 소개시켜 준다고 해서 붙은 별명이라나 뭐라나..
그 분에게 단도직입적으로 조합장이 될 수 있는 비법을 물어보니 무척 간단했다. 정력에 좋은 것을 구하지 말고, 해로운 것을 피하라는 것이 그 분의 비법이었다. 50대를 훌쩍 넘긴 나이지만, 정력만큼은 30대가 부러워할 정도의 수준을 유지하는 것은 해로운 것을 피하는 것이었다. 그 분의 비법을 구체적으로 밝히면 다음과 같다.
음주 후에는 절대로 섹스를 하지 않는다. 만약 하게 되면 한꺼번에 열 번 이상 한 것보다 더욱 몸이 축나기 때문이다. 이때에는 차라리 가벼운 터치나 애무로 끝내는 것이 정력 보존을 위해 좋다.
음식은 골고루 먹는다. 정력에 좋다는 굼벵이를 비롯하여 뱀, 사슴, 개고기 등을 한번도 복용해본 적이 없다는 조합장은 그 대신 가리는 것 없이 음식을 골고루 맛있게 먹는다고 했다. 특히 아침을 거르지 말고, 식은 음식을 먹지 않는다는 것이 특이했다.
방중술의 초점은 여성에 대한 배려이다. 정력이 약한가 강한가의 문제보다 어떻게 여성을 세심하게 배려할 것인가의 문제가 훨씬 중요하다는 것이다. 하긴 자신의 정력을 맘껏 과시하다가 혼자 아리랑 고개를 넘어가는 남자가 얼마나 많던가?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설탕을 피하는 것이었다. 이 부분에서 조합장은 대단히 힘주어서 강조를 몇 번씩 했다. 단 음식을 좋아하는 남자치고 정력 좋은 남자가 없다. 특히 콜라, 사이다, 초코렛, 쨈, 커피가 해롭다. 자신은 아무리 더워도 청량음료를 먹지 않고, 그 대신 맑은 물을 마신다고 했다.
이 얼마나 놀라운 발견인가? 정력에 대한 수많은 사람들의 컬럼과 수필을 봤지만, 이 정도로 적나라하고 솔직한 고백은 없었다. 동의보감에 “감상신(甘傷腎)”한다는 말이 있는데, 단 맛이 신장을 상하게 하여 정력을 떨어뜨린다는 뜻이다. 무식한 과부 조합장이 동의보감을 탐독했을 리도 없고, 누군가에게 조언을 받은 적도 없겠지만, 경험으로 알게 되었다는 그 말에 한의학의 우수성을 다시 한번 실감했다.
이 외에도 몸 관리에 대한 여러 가지 비법이 있다. 그러나 밤이 두려운 남자라면 위의 4가지만 실생활에서 실천해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정력이 너무 강해서 문제라고 생각한다면 당연히 거꾸로 살면 된다. 대신 늙어서 원망만 안 하면 좋겠다. 다음에는 정력에 좋은 음식 몇 가지를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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