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롯데 강남점 ‘적신호’

2007-02-14 황상윤 기자 

롯데백화점의 강남상권 진출에 적신호가 켜졌다.
서울 강남권 중산층 고객을 타겟으로 지난달 16일 오픈했던 롯데 강남점이 기대 이하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여성 영캐주얼, 유니섹스, 잡화, 수입명품 34개 브랜드의 오픈 이후 매출을 조사한 결과 6월16∼6월30일까지 현대 무역점 대비 70∼80% 이상이던 롯데 강남점의 매출이 7월 들어서는(7월1∼6일) 격차가 더욱 크게 벌어져 평균 60% 수준을 조금 밑돌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센존(23%), 막스마라(24%), 게스(27%)의 롯데 강남점 매출은 7월들어 현대 무역점의 1/4에 불과했고, 오즈세컨(36%), 후부(40%), 에스제이(42%), 스포트리플레이(46%), 보볼리(46%), 루츠(47%), 아이그너(47%), 시스템(49%), 샘소나이트, 더블엠, 루이까또쯔, 겐조(이상 50%) 등 15개 브랜드의 매출이 현대 무역점의 절반 수준을 밑돌았다. 비교대상 34개 브랜드 가운데 매출이 현대 무역점과 같거나 조금 많은 브랜드는 톰보이(100%) 온앤온(114%) 버버리(101%) 3개에 불과했다.
롯데백화점 강남점은 대중백화점인 롯데 잠실점과 차별화를 통한 자기 고객 잠식을 방지하고, 강남 지역 중산층 고객을 집객하기 위해 고품격 백화점을 모토로 점포를 오픈했었다. 1차 경쟁점을 현대 코엑스점으로, 2차 경쟁을 앞으로 오픈하게 될 신세계 강남점으로 잡아 신경전을 펼쳤었다.
이같은 매출부진에 따라 롯데백화점은 최근 현대무역점과 매출 격차가 많이나는 브랜드를 중심으로 현대무역점과의 매출 격차를 줄일 것을 요구하는 압박의 강도를 더하고 있다. 업계의 한관계자는 “대전점, 관악점, 일산점, 부평점, 분당점 등의 부진에 이은 강남점의 부진은 롯데백화점 전체로도 타격일 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한 관계자는 “강도높은 문책성 인사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롯데 강남점 부진의 가장 큰 요인은 상습 정체, 주차 등 입지적인 요인이라는 것이 유통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 여기에 경쟁점인 현대 무역점과 다르거나 나을 것이 없는 매장환경과 브랜드 구성으로 고객들을 불러모을 수 없었다는 것. 또 이러한 요인을 무시하고 매장오픈을 감행한 롯데의 밀어부치기식 문화가 빚어낸 결과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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