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을 보여주세요

2006-02-06 임상민(De&Co 대표) 

시즌마다 많은 스타일이 쏟아져 나오는 탓에 매장에서 모든 스타일을 소비자에게 보여주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옷을 보여주는 방법으로는 마네킹에 옷을 입혀 보여주거나, 벽면이나 진열장에 페이스아웃시켜 보여주는 방법과 진열대 위에 깔아놓고 보여주는 방법이 있다.
시대는 변해도 소비자는 옷을 구매하면서 옷걸이에 걸린 것보다는 실제로 입은 것을 보기를 원한다. 실제 마네킹에 입혀진 것을 보거나 윈도에 진열된 옷을 보고 구매를 결정하는 비율이 10명 중 5∼6명에 이를 만큼 ‘코디네이션’의 효과는 중요하다.
여러 가지 방법을 이용해 옷을 보여줄 때 얼마나 자주, 어떤 방법으로 옷을 교체해서 보여주는 것이 좋을까?
진열된 옷과 액세서리 모두를 교체하거나, 부분 교체 방법을 활용할 때는 매일 또는 이틀마다 하는 것이 좋다. 옷의 이미지는 변하지 않고, 상의나 하의 또는 안에 입힌 옷만 교체시키는 방법이다. 손쉽게 분위기를 바꿔 보여줄 수 있어 히트상품을 오랫동안 진열해야 할 때와 연결된 상품이 많을 때 하는 방법이다.
상품의 이미지를 바꿔 보여주고 싶을 때는 진열된 모든 상품을 교체시켜야 한다. 상의, 하의 그리고 단품류와 액세서리를 새롭게 진열해 브랜드의 다양한 상품을 소비자에게 보여줌으로써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이 많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줘야 한다. 두 가지 진열방법을 병행한다면 일주일 단위로 완전 교체하는 것이 좋다. 매번 완전 교체한다면 3일에서 5일 간격이 적당하다(상품이 다양해서 코디네이션 그룹이 많을 경우 가능하다).
숍 매니저나 판매원이 제일 힘들어하는 것 중 하나가 마네킹에 옷을 갈아입히는 것이다. 소비자 중에는 마네킹에 입혀놓은 것을 구매해야 안심하는 고객(마네킹 걸이라 함)이 있는 데, 이는 입고 있는 모습을 직접 보아야 자신이 입고 있는 모습을 연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러 가지 방법의 진열효과도 중요하지만 고객이 입었을 때의 효과를 더 중요시해야 한다. 특히 페이스아웃시킬 경우 상·하의를 함께 진열할 때는 하의 허리선 위치가 상의의 어디에 위치하는지, 그리고 소비자들이 이너웨어를 어떻게 입는지 등을 고려해야 하겠다.
간혹 마네킹이 맨발인 경우가 있는데, 이는 브랜드의 이미지에 큰 손실이다. 구두를 착용할 수 없는 마네킹일 경우 구두를 앞에 놓아 코디네이션을 도와주어야 한다.
수많은 브랜드와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하는 시장에서 어느 것 하나도 소홀히 할 수 없다. 특히 매장의 VMD는 소비자와 직접 만나는 파티장이나 다름없는 곳이다. 언제 들러도 즐겁게 코디네이션되어 있는 상품을 볼 수 있고, 입어보지 않아도 진열된 상품으로 판단할 수 있는 매장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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