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 오케스트라다”

2007-02-12 김동조 기자 kdj@fashioninsight.com

에프지에프 최 진 원 사장

“기업은 오케스트라다. 하찮은 파트가 하나도 없기 때문에 각각의 파트가 조화를 이뤄 상호 커뮤니케이션을 이루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당장 보이는 자산도 중요하지만 보이지 않는 무형자산이 중요하다. 특히 패션은 기획에서 판매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사람을 거치는 사업이므로 구성원들의 하모니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즉 패션사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사람이 가장 중요한 자원이므로 구성원 개개인에 대한 투자가 중요하다.”
지난 97년 에프지에프는 모기업인 쌍방울이 자금난을 겪으면서 채권금융기관인 중앙종금에 인수된다.
전문경영인으로 취임 3년째를 맞은 최진원 사장은 직원의 30% 이상을 감원하는 뼈를 깎는 아픔을 겪어야만 했다.
“부도이후 은행은 외면했으며 마땅한 담보 하나 없어 난감했다. 인원을 줄이는 수밖에는 달리 방안이 없었다. 특히 98년 4월에는 매출까지 저조해 일부 직원들에게는 1개월 무급휴가를 보내야 할만큼 어려웠다.”
평소 사람이 재산이라고 입버릇처럼 얘기했던 최 사장에게 98년 상반기는 지옥이나 다름없었다.
그러나 최 사장은 각종 경비 등에서 비효율적인 요소를 과감히 줄여나가면서 회생을 위한 발판을 다졌다. 3개년 장기 계획을 세우는 등 직원들에게 미래에 대한 비전을 약속하기도 했다.
특히 부하직원들에게 주인의식을 심어주었으며 부서마다 세심한 관심과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 직원들도 부도이후 줄곧 그의 그런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24년 동안 한 우물만 판 최 사장의 패션에 대한 열정과 정직한 기업운영방침을 신뢰했던 것이다.
이러한 최 사장과 직원들의 노고가 지난 9월1일 결실을 보았다.
최대주주인 중앙종금으로부터 주식을 전량 인수, 최진원 사장을 비롯한 전직원이 사원지주 형태로 회사를 운영하게 된 것이다.
“에프지에프를 매각할 때 제3자에게 팔지 않고 우선적으로 직원들이 인수하도록 하겠다는 양해각서를 2년전 중앙종금으로부터 받아 놓았었다. 그 동안 에프지에프의 자산가치를 놓고 의견차가 벌어져 진행이 늦쳐졌지만 회사를 정상화시키겠다는 전직원들의 의지가 있었기에 최종합의에 도달할 수 있었다.”
최 사장은 패션산업은 어떤 산업보다도 부가가치가 높다고 생각한다. 부가가치가 높은 만큼 위험부담도 높지만 모든 사람들이 주인의식을 가진다면 패션사업 만큼 높은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사업도 드물다는 것이 최 사장의 지론이다.
최 사장은 글로벌시대에 맞는 패션사업을 실천하기 위해 분주하다.
“가치 있는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계획성 있는 준비가 필요하다. 네트워크와 데이터 뱅크를 활용한 정보시스템을 구축하고 전문화된 인력으로 보다 차원 높은 시스템을 구축해 소비자들에게 오랫동안 기억되는 기업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에프지에프는 「인터메죠」와 「CP컴퍼니」 두 브랜드로 남성 캐릭터 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며 올해 45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에프지에프는 지난해 20억4천만원의 영업이익을 창출할 만큼 탄탄한 경영이 이뤄지고 있다.
에프지에프란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는 최진원 사장의 지휘력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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