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상사 어디로 가나?

2006-02-06 정창모 기자 

제3자 M&A와 이랜드行 두고 갈등

최근 대법원은 국제상사가 추진했던 정관변경을 통한 제3자 배정 4천만 주 유상신주 발행을 추진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유는 정관변경을 내용으로 하는 정리계획 변경이 주주에게 불리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어 주주총회 의결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것. 이미 보도된 바와 같이 국제상사는 인수 기업인 이랜드에 대한 반감이 적지 않다. 이유는 안정적 성장으로 돌아서고 있는 국제상사를 이랜드가 거저 먹으려고 한다는 것이다.
또 주식 매수로 인한 지분 인수이기 때문에 이랜드가 지분을 인수하면서 들어간 550억원의 자금은 국제상사에 한 푼도 들어오지 않았다는 것이다. 더욱이 국제상사의 임직원들은 회사운영 재원을 직접 확보해 부채탕감을 통한 회생을 원한다는 것이다. 창원지법과 국제상사가 이랜드를 배제하고 제3의 인수자를 물색하는 데 주력했던 이유가 여기 있다.
최근 이랜드는 세이브존I&C의 합병에 실패하고 법정 공방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전의 뉴코아, 데코 등의 업체를 인수하면서 좋은 수익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특히 비슷한 의류업체 데코의 경우 110억원을 투자(지분 42%)하면서 인수에 성공은 했으나, 이는 지속적인 적자 기업이었으며, 매출 규모도 증가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국제상사의 경우 IMF 전후에 대규모 적자를 냈으나 이후 최근 5개년 간 안정적 매출을 바탕으로 꾸준히 순이익이 증가되고 있다. 결국 법정 공방이 진행되는 과정에도 국제상사의 경우 2천억대의 매출과 200억원대 이상의 순이익을 유지하면서 회복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데코 등과 차이를 보이고 있다.
금융가에선 “이랜드가 제대로 된 인수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단지 업체를 인수하고자 하는 투기적 목적이 아닌, 국제상사의 회생에 실질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을 명확한 의지와 국제상사 임직원과의 적대적인 감정 해소가 우선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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