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만큼 매력적인 사업이 있나요”
2007-02-12정인기 기자  ingi@fashioninsight.com
예신퍼슨스 박 상 돈 사장

장기적으로는 중국 등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 한국시장은 한 브랜드로 100개 매장이면 포화상태지만 중국은 1000개, 2000개도 가능하다. 중국시장은 앞으로 무한한 성장 가능성이 있으므로 철저한 사전준비를 통해 반드시 좋은 성과를 거둘 작정이다

“패션사업은 도전하면 할수록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사업이다. 패션은 소비자들의 감성을 만족시켜줘야 하기 때문에 아주 사소한 부분까지도 신경써야 하는 등 절대 쉽지 않지만 그만큼 공부하고 도전할 만한 매력적인 사업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만든 브랜드를 수많은 소비자들이 좋아하고 사 입는 것을 바라볼 때는 흥분되기까지 한다.”
올해로 30년째 패션사업에 몸담고 있는 박상돈 예신퍼슨스 사장은 ‘일’이 취미라고 한다. 일을 할 때가 가장 즐겁고 새로운 일을 접하게 되면 또 다시 도전할 열정이 생긴다고 한다.
패션에 대한 박 사장의 이러한 열정은 봉제업, 재래시장의 도매업, 브랜드 사업 등 옷에 관해서는 안 해본 일이 없을 만큼 다양한 이력을 갖게 만들었다.
예신퍼슨스는 올해 「ONG」 「이기스포트」 「마루」 등 3개 브랜드로 1천250억원의 외형을 바라보는 중견 패션기업으로 성장했다. 또 내년 봄에는 트레디셔널 캐주얼인 「노튼」을, 가을에는 대형 매장형 브랜드를 계획하고 있는 등 패션사업에 대한 박 사장의 열정은 열기를 더해 간다.
“가끔은 너무 빠른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지만 옷을 만들고 파는 일에만 관심이 있기 때문에 여력이 있는 한 새로운 시장과 고객을 찾아갈 것이다.
물론 이제는 체계적인 관리와 미래에 대한 중장기적인 계획도 함께 만들어 갈 것이다. 짜임새 있는 경영을 하기 위해 지난 1일 기획조정실을 신설했다.
또 그 동안 고생한 직원들과 협력업체, 대리점주들과 비전을 함께 만들어 갈 것이다.”
박상돈 사장은 요즘 중국시장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찾고 있다.
이미 지난 2년간 중국 시장을 조심스럽게 접근했던 박 사장은 최근 중국 국영 의류회사인 중국복장그룹과 「ONG」에 대한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예신퍼슨스는 중국측으로부터 앞으로 3년간 매출의 7%를 로열티로 받는 대신 상품기획, 생산, 유통 등 브랜드 전개 전반에 대한 노하우를 제공한다. 3년 계약이 끝나면 2년씩 재계약하며 중국측은 향후 천여개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라고 한다.
또 예신퍼슨스는 「이기」와 「마루」는 합작회사를 설립해 직접 전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며 대만, 베트남 시장 진출도 협의중이다.
“국내시장도 중요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중국 등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 한국시장은 한 브랜드로 100개 매장이면 포화상태지만 중국은 1000개, 2000개도 가능하다. 중국시장은 앞으로 무한한 성장 가능성이 있으므로 철저한 사전준비를 통해 반드시 좋은 성과를 거둘 작정이다.
특히 중국과 같은 거대시장은 소싱, 판매 등에서 국내 시장과도 무관하지 않으므로 국내시장과의 연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물론 외화를 벌어들이는 실리도 챙길 것이다.”
박 사장은 요즘도 한 달에 두 번 이상은 토요일 오후에 「ONG」 이대점을 찾는다고 한다. 옷을 판매하기도 하고 고객들과 얘기도 나누는 등 판매현장에서 고객들과 호흡한다고 한다. 올 하반기부터는 관리와 물류를 제외한 전직원들을 한 달에 하루씩 매장 근무를 한다.
“생산자의 잣대로 물건을 만들어서는 고객들에게 판매할 수 없다. 상품이 나쁘면 판매사원들을 힘들게 함은 물론 고객들로부터 외면받는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실적을 분석할 때 데이터에 근거한 분석도 중요하지만 매장에서 느끼는 경험이 중요하다. 소비자는 때론 브랜드를 띄우기도 하지만 냉정하다. 소비자들의 판단이 바로 정답이다.”
현장과 새로운 시장에 대해 끊임없이 탐구하고 한번 결정한 일은 과감한 추진력으로 밀어붙이는 박상돈 사장의 글로벌 비즈니스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