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두상권 진출로 볼륨화

2006-02-06 류숙희 기자  rsh@fi.co.kr

시슬리·더블유닷 등 대리점 영업 본격화

‘로우로우’ 플래그십스토어 홍대점

여성복 브랜드들이 수익구조 개선을 위한 볼륨화 정책을 구사하고 있다.
소비자의 패션상품 구매 루트가 로드숍, 할인점, 상설할인타운, 아웃렛 등지로 보다 다양화되면서 패션 브랜드의 유통전략도 다양화, 세분화되고 있는 추세다.
특히 백화점 유통 비중이 절대적이었던 영캐릭터, 커리어캐주얼 브랜드들이 효율과 수익 개선을 위해 백화점이 없는 지방상권을 중심으로 가두유통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트렌드 세터 중심의 고객층이 주류를 이루고 있어 볼륨화 정책에 무리가 있었던 이 브랜드들은 가두상권 진출을 위해 가격을 일부 하향 조정하거나 상품기획 이원화, 또는 대리점 상권에 맞는 별도의 라인을 통해 소비자를 공략할 예정.
각 브랜드 영업 관계자들은 “국내 백화점 영업만으론 40∼50개 이상의 매장 오픈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브랜드 볼륨화를 위해서는 적정 한도내에서 대리점 영업을 병행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한다.
또한 “대리점 유통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백화점 매장과는 차별화된 상품기획과 백화점 수준의 매장 신선도와 상품회전율, 가격경쟁력 등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 전제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 동안 백화점 중심 유통에 의존에 왔던 「바닐라비」와 「엘르스포츠」 등은 지난해부터 가격 하향 조정과 상품기획 이원화 등을 통해 대리점 비중을 강화, 브랜드 볼륨화를 추진해 왔다.
백화점 유통을 표방했던 F&F의 「시슬리」, SBF.INC의 「카라」, 보끄레머천다이징의 「더블유닷」 등도 올 하반기 가격 하향 조정과 별도의 대리점 라인 개발로 가두유통 진출을 선언했다. 이들은 상품 콘셉트와 브랜드별 고유 캐릭터는 유지하면서 백화점과 대리점 유통의 효율을 동시에 높이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여성 영캐릭터 「시슬리」는 이번 여름 시즌부터 일부 상품을 중심으로 선기획을 통한 해외 생산 비중을 높이고 가격을 20% 하향 조정, 이미 소비자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지난 3월 초 시범적으로 오픈한 안산 대리점이 월평균 4천500만원대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올 하반기 청주, 제주, 구미, 목포, 강릉, 원주 지역을 중심으로 대리점 유통을 확대 오픈할 예정이다. 중국 생산라인이 안정화되는 가을·겨울 시즌부터 패딩, 트렌치 코트 등 아우터 상품도 선기획을 통해 가격을 하향 조정하고 본격적인 볼륨화 정책을 구사할 방침이다.
올 상반기만 전년대비 40%의 외형 신장을 기록하고 있는 「시슬리」는 올해 450억원 이상의 외형매출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시슬리」는 고유 콘셉트와 캐릭터에 대한 아이덴터티는 유지하면서 저가의 전략상품을 일부 기획하여 소비자의 접근성과 구매력을 높이는 등 가격과 상품구성에 대한 변화를 통해 내년까지 백화점과 대리점 포함 총 75∼80개의 유통망을 운영할 방침이다.
SBF.INC의 「카라」도 올 하반기부터 대리점 상권에 맞는 중저가의 상품군 ‘카라 컬렉션’을 출시, 대리점 10여 개점을 오픈할 방침이다.
보끄레머천다이징의 「더블유닷」은 콘셉트 전환과 함께 가격을 중저가로 재조정, 볼륨화 대열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특히 「더블유닷」은 진, 특종, 액세서리를 제외한 니트와 우븐 등 전체 상품의 60∼70%를 중국 생산공장을 활용, 가격경쟁력을 획기적으로 개선시켰다. 현재 16개의 백화점을 운영하고 있는 「더블유닷」은 올 하반기 10여 개의 대리점을 오픈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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