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프’가 뜨고 있다
2007-01-30민경애 기자 minky@fashioninsight.com

스카프가 여성들의 패션 필수 아이템이 됐다.
서도, 예진, 창조 등 주요 스카프 업체는 작년 봄부터 매달 전년대비 30%가량 매출이 상승하고 있다.
스카프가 최근들어 주목을 받는 이유는 스카프 하나에 유행 패턴이나 유행 컬러가 그대로 반영되기 때문이다. 스카프도 선글래스처럼 사치품에서 개성을 표현하는 필수품으로 변하고 있으며 이제 옷과 스카프를 ‘코디’하는 개념으로 소비자의 인식이 바뀌고 있다.
「타임」 「데코」 「리엔」 등 여성복 매장에서도 이러한 코디 개념으로 마·울혼방 소재의 스카프를 판매하고 있으며 이번 시즌 유행 컬러인 블루나 아이보리 니트와 함께 같은 색상의 스카프를 구매하는 고객이 많아졌다. 이제는 정장과 블라우스를 갖추어 입는 대신 베이직한 스타일의 파스텔 컬러 니트에 긴 스카프를 걸치는 것만으로도 외출용으로 손색이 없다.
소비자는 옷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5∼6만원대의 스카프를 이용해 멋을 내고 싶어한다.
이러한 변화는 지난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파시미나’가 주요 원인이다. 업체들은 파시미나가 직접적으로 매출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았지만 시장의 전반적인 흐름을 변화시켰다고 말한다. 현재 파시미나의 열풍은 다소 수그러들었지만 그 영향으로 스카프 시장은 이같은 변화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것.
스카프를 착용하는 소비자의 연령층도 많이 낮아졌으며 브랜드보다는 상품 자체를 보는 경향이 강해졌다. 「닥스」의 경우 아직은 트래디셔널한 닥스풍이 많이 팔리지만 브랜드 이미지를 강하게 전달하는 스타일보다는 유행 컬러나 패턴을 많이 반영하는 쪽으로 고객들의 취향이 바뀌고 있다. 이전에는 ‘닥스라벨’이 중요했지만 요즈음 강남권의 소비자들은 라벨이 있는 상품을 오히려 기피하기도 한다.
따라서 예전에는 1등 브랜드가 정해져 있었지만 지금은 시즌마다 어떤 브랜드가 어떤 상품을 갖추고 있는가에 따라 순위가 엇갈리고 있다. 소비자들의 성향이 브랜드 위주보다는 상품 위주로 변하고 있다는 얘기다.
작년에는 특히 신소재 선호 경향도 두드러져서 울·실크 혼방소재나 매쉬 소재, 자카드 소재가 부각됐다. 아직까지 절반 이상의 소비자가 선물용으로 구매하므로 무난한 상품을 구입하지만 자신이 직접 사용하는 경우에는 새롭고 개성있는 것을 선호한다. 이에 따라 브랜드별로 신소재 개발을 하고 있으나 원단에 한계가 있어 다양화가 힘들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소재보다는 가공법을 다양하게 개발하거나 새로운 패턴, 아이템 개발에 주력해야 할 것이라는 목소리도 있다. 이에 따라 기계적 프린트가 아니라 손으로 자연스럽게 무늬를 넣은 수화스카프나 자카드 등 올 가을에는 브랜드마다 새로운 스타일의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